저는 제 일을 사랑합니다. 그리고 스타트업을 하시는 분들이 세상을 더 아름답게 만든다고 굳게 믿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스타트업을 하시는 분들을 진심으로 존경하고, 또 역량 있는 많은 분들이 스타트업을 하시길 간절하게 원합니다. 


다행히, 창업에 대한 인식이 긍정적으로 변하고 있고, 또 많은 분들이 창업에 대해서 진지하게 고민을 하시기도, 또 실제로 창업을 하시기도 합니다. 그런데 요즘에 제가 또 자주 드리는 말씀은, "꿈을 더 크게 가져보시면 어떨까요?" 입니다. 현재의 어떤 문제를 조금 개선 (marginal improvement) 시키는 아이디어를 갖고 계신 분들이 대다수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너무 큰 꿈을 얘기하면 다른 사람들이 '허황'되었다고 비판을 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저 역시 아무런 근거와 사업 내용 없이 "저는 세계적인 CEO가 될 것이고, 제가 만든 스타트업은 국내 최초로 글로벌에서 인정 받는 스타트업이 될 것입니다"라고 말씀주시는 분들을 보면 불편합니다 (없을 것 같죠? 정말로 꽤 됩니다) 그런데, 그냥 막무가내씩의 다짐이 아니라, 세상의 문제에 대해서 깊게 통찰해서 '판을 뒤집을 수 있는' 꿈과 비전에 대해서 말씀하시는 기업가를 만나면 그 얘기에 빨려들어갑니다. 비록, 수 많은 어려움들이 있을 것이고, 3년, 5년, 아니 10년이 걸릴 수도 있지만, 정말로 세상에 꼭 필요한 그런 일을 하는 것이라면 어떻게든 도와주고 싶다는 생각이 든답니다.


그래서 다시 한번 공개적으로 얘기해 봅니다. 꿈을 더 크게 가져봅시다. 10%, 20%가 개선되는 일이 아닌 10배 20배 좋아지는 그런 일을 고민해봅시다. 너무 허황된 선동을 하는 것이 아니냐고요? 그렇지 않습니다. 우리가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수 많은 일들이 얼마전까지만 해도 당연하지 않았습니다. 그렇다는 뜻은 미래도 우리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변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그것을 만들어내는 것이 리더들이고 기업가들입니다.


몇 가지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미국에서 여성이 참정권(투표를 할 수 있는 권리)을 언제부터 가졌는지 아시나요? 



아마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민주주의가 발달한 미국은 수백년 전부터 여성이 참정권을 갖고 있었다고 생각하겠죠? 하지만 아닙니다. 1920년이 되어서야 여성들이 투표를 할 수 있었습니다. 아직 100년도 안 되었습니다! (물론, 미국이 여성에게 참정권을 준 첫번째 나라는 아닙니다. 뉴질랜드가 1893년에 가장 먼저 시작했고, 핀란드가 1906년, 영국이 1918년에 주어졌다고 하네요) 


노예 제도가 없어진 것이 1862년입니다. 수백년 전이 아니라, 정말 150년 전으로만 돌아가도 사람을 사고 팔 수 있었습니다. 너무 멀리 갔나요? 


그러면 미국에서 유색인종이 백인과 같은 공간 (레스토랑, 화장실, 공공장소 등)에 언제부터 있을 수 있었는지 아시나요? 



노예 제도가 있을 시절에나 이런 일이 있었을 것 같나요? 하지만, 어이 없게도 1964년에 The Civil Rights Act가 제정되기 전까지만 해도 유색인종이 백인들만 가는 화장실에 들어가면 구속될 수 있었고, 실제로 흑인인권운동을 크게 촉발시킨 것도 1955년 몽고메리에서 한 흑인 여성이 버스 안에서 백인 자리에 앉았다가 체포된 사건이었죠. 겨우 50년 전입니다!


그리고, 우리가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것들이 당연하지 않은 것은 꼭 정치 사회적인 일에서만 국한된 것은 아닙니다. IT 업계에서도 영원한 강자이고 절대 무너질 수 없을 것 같던 기업들이 수도 없이 무너지지 않았던가요? 아니 IT 업계야 말로, 가장 빠르게 강자들이 변하는 시장이 아니던가요? 




스타트업 입장에선 네이버가, 삼성전자가 절대 이길 수 없는 골리앗으로 보이겠지만, 분명히 '기회'는 있습니다. 물론, 쉽진 않겠죠. 하지만, 특급 인재들이 큰 꿈을 갖고 똘똘 뭉쳐서 열심히 혁신을 도모한다면 분명히 기회는 있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왜냐하면 대기업에서는 혁신이 일어나기 힘들기 때문입니다. 대기업이기 때문에 내부에 어쩔수 없는 비효율로 인해 중단되는 기술적인 난제들이 많은 것은 모두가 알고 있지 않나요? 사내 정치로 인해 잘못된 결정들이 내려지기도 하고, 속도가 느릴 수 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일하고 있는 사람들의 마음가짐이 다를 것입니다. 똑같은 인재더라도 대기업에서 1의 성과를 내는 사람이, 자기가 창업한 스타트업에서, 자기가 믿고 있는 일을 할 때에는 10 이상의 성과를 낼 수 있습니다. 충분히 그럴 수 있습니다. 


컴퓨터 학자인 Alan Kay의 유명한 말로 마무리지어봅니다. 


"The best way to predict the future is to invent it"








Posted by jimmyrim



사회생활을 얼마 하지 않은, 그리고 대체로 똑똑한 친구들 중에는 비즈니스가 스마트함을 기반으로 한 논리의 싸움이라고 믿고 있는 친구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다 보니 사업 분석이 가장 중요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내가 맞다, 네가 틀리다 논의를 하고, 그러다가 정작 '일'이라는 것은 '사람'이 하는 일이라는 것을 놓치기도 하고요. 단언컨데, 논리와 스마트함만으로는 부족합니다. 그것만 가지고서는 좋은 리더, 경영자가 되긴 힘들 것입니다. (논리와 스마트함은 기본 중에 기본일지도)


돌이켜보면 저 역시 사회생활 초반에는 똑같았던 것 같습니다. 나름 똑똑하다는 자부심을 갖고 있었고, 논리 싸움에서는 누구한테도 지기 싫어했었습니다. 그런데 NHN에서 일할 당시 상사 분께서 어느 날 제게 피드백을 주셨는데 정말 뒤통수를 맞는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그 분 역시 엘리트였고 아주 논리적이고 스마트한 분이었습니다)


"지미 , 지미는 아마 스마트함과 논리는 전국에서 1%, 아니 0.1% 안에 들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그 부분을 더 갈고 닦기 보단, 다른 영역을 보완하는 것이 어떨까요? 


제가 볼 땐, 지미가 앞으로 사회 생활을 하면서 논리력과 스마트함이 부족해서 역경을 겪는 일은 없을 것 같애요. 그런데 결국 사회생활이라는 것이 사람들이 모여서 하는 것인데, 그 부분은 개선할 부분들이 있어 보여요." 


나름 제게는 충격적인 피드백이었는데, 어린 마음에 100% 이해하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상사의 조언에도 불구하고 최고로 똑똑한 사람들이 모인다는 3대 전략컨설팅 회사인 맥킨지, BCG, 베인 중에 한 곳은 꼭 가고 싶었고, 결국 BCG를 가게 되었죠. 제 딴에는 논리력을 더 키우고 싶었고, 어떤 사업현황을 보면 문제점이 무엇인지, 그리고 어떤 해결방안들이 있는지를 한번에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물론 전략컨설팅은 제가 원하던 것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고 BCG는 1년만에 나오게 됩니다만...)


그런데 그 상사의 말씀을 다시 제대로 깨닫게 된 것은 벤처캐피탈리스트로 일을 하면서였습니다. 전 직장인 소프트뱅크벤처스에서 가장 많이 배운 것이 '사업은 사람이 하는 것이다'라는 것이었습니다. 너무나도 스마트하신 임원께서 협상을 하시는 와중에, 제가 볼 땐 충분히 논리로 싸워서 이길 수 있는 상황이었는데도, 갑자기 "우리 그냥 좀 갑시다. 사장님도 하고 싶으시고 저희도 정말로 하고 싶어하시는 것 아시잖아요. 더 큰 그림 같이 그립시다. 이런 소모적인 협상 저도 힘드네요" 라고 하시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마음 속으로 '아니 이런 중요한 협상에서 이렇게 unprofessional한 모습을 보여도 되는 것인가?'라고 생각하고 있던 찰나, 반대편에 앉아 계시던 사장님께서 "제가 드리고 싶었던 말씀입니다" 라고 하면서 모든 것이 착착 잘 끝났습니다.


또 (당시에 수석 심사역이셨던) 다른 선배 한 분께서 대기업과 일할 때 대기업에서 해당 업무를 맡은 상대방이 그 조직에서 할 말이 있게, 명분을 만들어주면서까지 일을 하는 것을 보면서도 정말로 많은 것을 깨달았습니다. 저는 다소 무능해 보이는 담당자가 답답하기만 하고, '저 친구는 왜 저기에 앉아 있을까'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제 선배는 '일이 되게끔'하는 것이었습니다. (담당자에게 '무능한 너는 왜 거기에 있냐'라는 자세로 일을 진행했으면 그 담당자의 감정이 당연히 상했을 것이고, '될 일도 안 되는' 상황으로 갔겠죠)


VC로 7년을 일하면서 사람을 동기 부여 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사람이 얼마나 비이성적이고 감정적일 수 있는지 수 많은 케이스들을 보면서 점점 '일은 사람이 하는 것이다'의 의미를 파악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 글에서 전 논리와 스마트함이 중요하지 않다고 하는 것이 아닙니다. '사람'이 중요하니깐 접대만 하면서 어떻게 환심을 사라고 하라는 것도 아닙니다. 좋은 성과를 내고 좋은 리더가 되려면 '사람의 동인'까지를 이해하면서 일을 해야 한다는 것을 빨리 깨달았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드리는 것입니다. 사람은 감정적이고, 비이성적이고, 불완전한 동물이니깐.






ps. 첨부된 책 이미지는 주제와 맞아서 첨부했을 뿐, 저는 이 책을 읽어보진 못했습니다. 



Posted by jimmyrim


스타트업의 정의가 무엇일까요? 제가 좋아하는 폴그레이엄은 Startup = Growth라고 정의를 했고 저도 완전 동의하는데 또 다른 측면으로 스타트업은 '세상의 문제를 인지하고, 그 문제를 해결해서, 사람들에게 효용을 주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저는 뭔가 '꼭 풀어야 하는 문제'인데, 어렵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시도하지 않는 분야에서 스타트업들이 더 많이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최근에 많이 창업하는 모바일 앱도 너무 좋고, 앞으로 그런 모바일 앱 중에서 수 많은 vertical 서비스들이 성공할 것이라고 믿고 있지만, 조금은 더 기술에 집중하는 (hard technology) 그런 스타트업들도 많이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상대적으로는 좀 안 보여서요)


그럼 뭐가 기술기반 스타트업이냐? 사실 제가 전문가는 아닙니다. 하지만, 예전에는 불가능했던 많은 것들이 하드웨어/소프트웨어의 발전으로 가능해진 모든 것들이 그런 범주에 속하지 않을까요? 사실 음성인식도 예전에 비해 computing power가 월등히 좋아졌기에 최근에 다시 각광 받고 있는 것도 한 요인이고, 일례로 개인화/추천화의 영역은 무궁무진하다고 봅니다. 저희가 투자한 프로그램스의 경우에는 영화, 드라마, TV시리즈, 음악, 책 등 컨텐츠의 gateway가 되겠다는 것이고, 이 외에도 정말로 많은 개인화/추천화 영역이 있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광고가 광고 같지 않고 정보로 느껴지게 할 수 있다면 얼마나 큰 효용이 있을까요? (더 쉽게 얘기해서, 카카오톡의 플러스친구를 유저가 opt-in하는 것이 아니라 나의 behavior들을 보면서 알아서 해준다면?) Google Now는 한국에서 불가능할까요? (물론, 데이터 부재로 좀 어려울 수도 있겠지만, 데이터는 쌓아갈 수도 있으니)  세상에는 얼마나 많은 Unstructured Data가 있나요? 거기에서 '의미'를 찾아내는 작업들은 다양한 분야에서 정말로 꼭 필요한 것 아닐까요? 이 외에도 조금은 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경계에 있다고 볼 수 있는 각종 Gestural Interface들도 앞으로 더 진화하지 않을까요? 실리콘밸리에서 한참 회자되는 Internet of Things를 보면 데이터는 계속 쌓이지 않을까요?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전 잘 모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뭔가 '수요' 대비 '공급(스타트업)'이 너무 적은 것 같습니다. 꼭 이런 기술적 난제들을 스타트업에서 해야 하냐고요? 물론 대기업에서도 할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잘 아시다시피 대기업에서 추진되는 프로젝트들은 꼭 이성적으로 결정되는 것이 아니잖아요? 초특급 인재들이 모여 있는 R&D 센터에서 연구원들이 추진하는 프로젝트들이 (어이 없는 이유로) 무수히 많이 꺽이잖아요? 그런 특급 인재들이 '자신이 믿고 있는 문제'를 푸는데 저희가 좀 도와드리고 싶습니다. 특히 회사에서 프로젝트 drop을 수 없이 많이 당하셔서 살짝 의욕이 떨어지신 그런 분들께 '열정'을 살짝 불어넣고 싶습니다. 처음에 공대에 갔을 때, 석박사 과정을 하면서 뭔가 세상을 바꿀 수 있을 것 같다고 느끼셨을 때로 잠시 돌아가보면 어떨까요? 지금 알고 있는 모든 업계 지식과 그때의 마음 가짐을 합친다면 뭔가 사람들에게 효용을 주는 '혁신'을 시도해볼 수 있지 않을까요?


진심으로 기술기반기업 원츄입니다. 좋은 팀이 모이셔서 세상에 필요한 문제를 해결하신다고 하면 저희 케이큐브가 적극적으로 밀어드리겠습니다. 편하게 제게 메일 주세요!









Posted by jimmyrim


(대부분 아시겠지만, 위 '가사'는 제가 참 좋아라 했던 마이클잭슨의 Heal the world의 가사 중 일부입니다)



많은 분들께서 제게 이런 말씀을 주십니다. "임대표님 보고 있으면 참 신기해요. 정말로 하시는 일을 사랑하는 것 같애요. 어떻게 그럴 수가 있죠?" 빈말이 아니라 돌이켜보면 저는 정말로 제가 하는 일을 사랑하는 것 같습니다. 그러다 보니 '일'을 하고 있는 것인지, '취미생활'을 하고 있는 것인지 구분이 안 가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러다 보니 또 자연스럽게 성과가 나오는 것 같기도 하고요.


또 간혹 제게 "임대표님은 5년 후, 10년 후에는 무엇이 되고 싶다는 목표가 있으세요? 구체적으로 그것이 무엇인가요?" 라고 물어보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그것에 대한 대답은 "잘 모르겠어요..." 입니다.


요즘 종종 '나는 왜 이 일을 사랑할까? 나는 왜 일을 하는 것인가?'라는 질문을 스스로 던지곤 합니다. '최고의 수익을 내는 벤처캐피탈리스트가 되기 위해서?' 그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그런 목표는 저의 열정을 이끌어내지 않습니다. '최고 혹은 최대의 VC를 만드는 것?' 이것도 아닌 것 같습니다. 별로 감흥이 없어요.


'이 일을 왜 사랑할까'라는 질문은 결국 '아침에 눈을 떴을 때 왜 기대되고 흥분되는지'를 물어보는 것과 같은 것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제가 하는 벤처투자라는 일은 '세상을 더 좋은 곳으로, 아름다운 곳'으로 만든다고 믿기 때문에 이 일을 사랑하는 것 같습니다. 내가 하는 일이 사회적으로 큰 의미가 있다는 것만큼 보람되고 행복한 일은 없는 것 같거든요.


제가 옛날에 적은 '임지훈 소개'라는 글에도 적었지만, 솔직히 제가 어렸을 때부터 벤처투자자(VC)가 되는 것이 목표는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남들이 멋지다고 하는 곳들을 기웃기웃 거리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남들이 최고로 멋지다고 하는 곳들을 다녀도 제 목마름, 갈증은 해소되지 않더라고요. 나는 이런 삶을 살고 싶었던 것일까에 대해서 YES가 나오지 않더라고요. 그런데 벤처투자를 하면서는 그런 갈증이 해소 되었습니다. '나는 세상을 더 좋은 곳으로 만드는 데 일조하고 있구나.' '세상의 혁신을 만드시는 기업가분들이 더 많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너무나도 의미 있는 일이구나'라는 것을 항상 느낍니다.


벤처투자자가 투자하고 수익을 내는 직업이지 무슨 '아름다운 세상' 타령이냐고요? (위험한 발언일 수도 있지만) 전 벤처투자가 금융업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역량 있는 인재들이, 기업가분들이 세상을 바꾸실 수 있도록 작지만 도움을 주는 그런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역량이 뛰어나도 사실 은행에 가면 돈을 빌려주지 않습니다. 굳이 빌려준다면 담보와 연대보증을 요구하죠. 그런데 저희는 '가능성'을 보고 투자합니다. 함께 '리스크'를 지고 성공하면 성공을 함께 향유하며, 실패하면 저희는 투자한 돈을 모두 날립니다. 그리고 돈만 투자하는 것이 아니라, 기업가분들이 성공하실 수 있도록 저희가 도와드릴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도와드립니다. 


그런데, 이런 역량 있는 기업가/인재분들이 창업을 해서 혁신을 만들어내야지만 세상이 아름다워진다고 믿습니다. IT기술의 발전이 궁극적으로는 '삶의 질'을 높인다고 믿습니다. 그러니깐 어떻게 보면 저희는 벤처기업, 기술에 투자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행복을 증진'시키는 것에 투자를 하는 것이라고도 볼 수 있죠. 


너무 거창한가요? 손발이 오글오글하나요? 근데 전 정말로 그렇게 생각합니다. 카카오톡이 있던 세상과 없던 세상을 한번 생각해보면, 대한민국 내에 소통이 얼만큼 많아졌나요? 그로 인해 더 '연결'된 세상에서 외로움을 덜 느끼고 살고 있진 않나요? 전 진심으로 카카오톡은 우리 삶의 질을 향상시켰다고 생각합니다. 카카오 이외에도 무수히 많은 기술/서비스들을 보면 내 삶을 많이 개선시켜주고 있지 않나요? 전에는 상상하기 힘들 정도로 우리는 편하게 살고 있지 않나요?


그렇기 때문에 전 능력있는 기업가/인재분들이 더 많은 '혁신'을 만들어 내면 좋겠습니다. 초특급 A급 인재들은 대기업에서 수 천명 수 만명 중의 한 명으로 주어진 일만 할 것이 아니라, 삶을 더 좋게 만드는 제품/서비스/기술을 만드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런 것을 제가 도와드리고 싶습니다. 그러면 세상에 혁신이 더 많아질 것이고, 그 스타트업의 성공 여부와 관계 없이 대기업들도 더 긴장해서 '고객/국민'들이 원하는 것을 만들기 위해서 더 집중할 것입니다. 그러면 그 혜택은 end user들이 누릴 수 있는 것이겠죠.


또한, 좀 큰 얘기지만, 소수의 대기업이 모든 제품/서비스를 독점하는 시장보다는 많은 혁신들이 많은 강소기업들에서 나오는 것이 국가 경제차원에서도 훨씬 좋다고 믿습니다. 분권화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면 사실 실업 문제를 포함한 많은 것들이 한결 좋아질 것이라고 믿습니다.


생각해보면, 이런 근원적인 '신념'을 갖고 일하기 때문에 즐겁게 일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그냥 투자 한 건 해서 얼마 벌었다가 아니라, 나를 통해서, 케이큐브를 통해서 세상이 더 좋아질 수 있다면 얼마나 의미 있는 일인가를 계속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여기저기 숨어 있는 초특급 A급 인재분들이 울타리에서 벗어나서 혁신을 만드시는 것에 대한 '부담'을 제가 줄여드리고 싶습니다. 이렇게 열심히 하다보면 결국 더 많은 혁신이 나올 것이고, 그러다 보면 세상이 아름다워지는 것 아닐까요? 그래서 저는 매일 새벽에 기쁜 마음으로 눈이 떠지는 것 같습니다.


"Heal the world, Make it a better place"











Posted by jimmyrim



제가 강연을 할 때 자주 설파하는 이론이 있습니다. 그것은 다름이 아니라 "A급 인재론"이라는 다소 자극적인 제 이론인데요, 쉽게 풀어서 설명하면, '한 분야에서 성공한 사람은 다른 분야에서도 성공할 확률이 높다' 라는 것이고, 그것은 A급 인재들이 갖고 있는 성공에 대한 집착, 끈질김, 열정, 승부욕, 지치지 않음, 미침 등으로부터 비롯된다는 것이죠. 그리고 이런 사람들이 스타트업을 창업해야 한다고...


전국민이 너무나 좋아라하는 김연아 선수의 자서전 '김연아의 7분 드라마'을 보면 김연아는 (너무나도 당연하지만) A급인재임을 알 수 있는 좋은 문구가 있습니다. 


훈련을 하다 보면 늘 한계가 온다. 근육이 터져 버릴 것 같은 순간, 숨이 턱까지 차오르는 순간, 주저앉아 버리고 싶은 순간... 이런 순간이 오면 가슴 속에서 뭔가가 말을 걸어온다. '이 정도면 됐어', '다음에 하자', '충분해' 하는 속삭임이 들린다.


이런 유혹에 문득 포기해버리고 싶을 때도 있었다. 하지만 이 때 포기하면 안한 것과 다를 바 없다. 99도까지 열심히 온도를 올려 놓아도 마지막 1도를 넘기지 못하면 영원히 물은 끓지 않는다고 한다. 물을 끓이는 건 마지막 1도, 포기하고 싶은 바로 그 1분을 참아내는 것이다. 


이 순간을 넘어야 다음 문이 열린다. 그래야 내가 원하는 세상으로 갈 수 있다.


세상의 모든 일이 그런 것 같습니다. 그것이 운동이 되었던, 공부가 되었던, 사업이 되었던. 끝장을 볼 수 있는 그런 근성이 성공 확률을 높여주는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지난 7년+ 동안 벤처투자자로서 수 없이 많은 대표이사들을 만났는데 소위 성공했다는 분들도 그러시더라고요.


김연아는 스케이트만 잘 하는 것이니 이론이 불충분한 것 아니냐고요? 한번 지켜봅시다. 제가 볼 땐 김연아는 미래에 한 가닥 할 친구인 것 같애요. 그리고, A급 인재론을 설명할 수 있는 많은 국내외 사례들이 존재합니다. '레옹'이라는 명작으로 꼬마 때 데뷔한 나탈리 포트만 (Natalie Portman)이 좋은 예가 될 것 같은데요, 이 친구는 꼬꼬마 때부터 배우로서의 삶을 살았고 Filmography를 보면 정말로 많은 작품들에 출연을 했었잖아요? 그런데 그녀는 일년에도 몇 편의 영화/드라마를 찍는 와중에 최고의 명문대학교인 하버드 대학교를 진학했습니다. 그래서 미국에서도 특혜 입학 아니냐는 시비가 좀 일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고등학교 때 학점이 4.0/4.0 이었고, SAT 점수도 아이비리그에서 합격 시켜줄만한 1400점대를 받았다고 하더라고요 (1600점 만점 시절) 그리고 대학 때 학점은 3.9/4.0 이라는 설도 있습니다... 지금도 계속 연기활동을 하고 있고 '블랙스완'으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받기도 한 진정한 A급 인재라고 할 수 있죠. 


국내에도 재미있는 사례가 있는데요, 92년도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 공기소총 금메달을 딴 이은철 선수가 좋은 예일 것 같습니다. 운동으로 세계 1등을 했으면 뭔가 머리도 나쁠 것 같고, 운동 말고는 아무것도 못할 것 같잖아요? 이은철 선수는 IT 벤처기업을 창업했고 그 회사는 매출 100억원대를 앞두고 있다고 합니다. 운동선수가 이동통신 시스템 기술회사를 창업해서 성공한다? 희한하죠? 하지만 충분히 납득이 가는 일입니다.


'나는 무엇인가를 이루기 위해서 끊임없이 내 100%를 쏟은 적이 있었던가?'를 한번씩 돌아보면 어떨까요?







Posted by jimmyr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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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6월쯤이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요, 대작 MORPG C9을 만들었던 핵심 인력들이 웹젠(NHN게임스)을 퇴사를 한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그래서 얼른 유충길 PD님을 만나뵈었고, 말씀을 들어보니 회사와는 얘기가 다 끝났고 퇴직 프로세스를 밟고 계신다고 하더라고요. 이유는 간단했습니다. 모바일 세상에는 훨씬 더 큰 시장이 존재하는데, 모바일에서 최초로, 최고로 평가 받는 RPG를 만들어보고 싶으시다고. 그리고, 당시 게임업계는 모두 간단한 게임들 위주로 만들고 있었기 때문에 대작 RPG를 빨리 만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저절로 고개가 끄덕여지는, 너무나도 당연한 말씀이었습니다. 모바일 게임도 과거 PC 온라인 게임에서 그랬듯이 간단한 퍼즐류, 캐주얼게임으로 시작하지만 궁극적으로는 더 헤비해지는 게임층이 생길 것이라는 것은 어떻게 보면 당연한 얘기였습니다. 그리고 당시 많은 모바일 게임들을 검토하고 있었지만, 대작 RPG를 준비하는 팀은 거의 없었습니다.


그래서 어떻게 팀 구성을 했는지 여쭤봤고, 듣고 깜짝 놀랐습니다. 당시 C9의 PD였던 유충길님, 클라이언트 팀장이었던 김정현님, 서버 팀장이었던 김재영님, 캐릭터 팀장이었던 김성환님, 그리고 웹젠 내 다른 프로젝트의 배경팀장이었던 남기영님이 공동창업을 하신다는 것이었습니다. 속으로 'C9을 만든 핵심 멤버들이 나오신다면 무조건 묻지마 투자를 해야겠다' 라고 생각하면서 첫번째 미팅을 마쳤습니다. 그리고는 바로 지인분들을 통해 공동창업자분들을 reference check했고, 실제 저 분들이 C9을 만드시고 운영하신 분들이 맞다고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C9을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서 간단히 부연 설명을 하면, 액션성이 뛰어난 RPG로 2009년 대한민국게임대상에서 대상을 비롯해 사운드, 그래픽, 캐릭터, 커뮤니티상 5관왕을 휩쓸었던 명작이었습니다. 물론, 사업적으로 대박이 난 게임은 아니었지만, 충분히 잘 만든 게임이었습니다. 그런 게임을 만들고 운영을 해본 팀이라면 더 이상 확인할 것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바로 2번째 미팅을 잡았고 그 자리에서 투자를 하고 싶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리고 그 자리에서 모든 것이 합의되었고, 멤버들이 퇴직하기만을 기다렸습니다. 법적으로 퇴직이 처리된 이후 저희 케이큐브 관리팀에서 귀찮은 법인 설립 과정을 지원해줬고, '핀콘'이라는 법인이 설립되자마자 바로 투자 계약서를 날인하고 투자도 집행했습니다. 


그리고 이후 스토리는 여러분들이 아시는 스토리입니다. iOS에서는 밀리언아서를 제치고 최고 매출 1위를 차지했고, 안드로이드에서는 최고 매출 5위권을 한달째 유지하고 있습니다. 게임업계에 계신 분들은 이 정도 순위면 어느 정도 매출이 나는 지 유추하실 수 있으실텐데, 어떻게 보면 대박이 났다고 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거기에다가, 게임의 life cycle이 태생적으로 긴 RPG이기 때문에 더 의미가 있고요. (핀콘의 '헬로히어로'를 아직 다운 안 받으신 분들은 꼭 해보세요. iOS 다운받기 / 안드로이드 다운받기)




여기까지만 읽어보면 투자해서 성공한 스토리일뿐 왜 교과서에 실려야 하는지 잘 모르겠다는 분들도 계실 것 같은데 그 얘기는 지금부터 해보겠습니다. 


우선, 핀콘은 실력이 출중하면 기회를 잡고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습니다. 사실 핀콘의 공동창업자들은 소위 말하는 학벌이 뛰어나지 않습니다. 하지만 학벌은 고려요소가 당연히 아니었습니다. 모든 멤버가 10년 이상의 게임 개발경력을 보유하고 있고, 업계에서 실력을 인정을 받으신 분들이기에 바로 투자 결정이 내려졌습니다.  


그리고 핀콘은 시장을 읽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도 보여줬습니다. 투자 검토 당시 유충길 대표님이 계속 말씀하셨던 것이 하나 있었는데, 그것은 모바일에서 최초의 대작 3D RPG를 만들어서 출시하겠다는 것이었습니다. 게임은 장르별로 선점효과가 분명히 존재하기에 첫번째로 출시하는 것에 대해서 큰 의미를 부여하셨고, "대작 RPG를 만들 수 있는 팀은 그렇게 많지 않은데, 주변을 둘러보니 아직 제대로 준비하는 팀이 없어요. 저희가 한 6개월 죽어라 만들면 가장 빨리 출시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후에도 종종 제게 "혹시 업계에서 대작 RPG가 나온다는 얘기 못 들으셨나요?"를 문의하시곤 했고, 출시 일정 관련해서 자주 논의를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유충길 대표님은 게임의 Key Success Factor를 경험적으로 알고 계셨던 것이죠. (물론, 핀콘의 '헬로히어로'와 같은 퀄러티 높은 대작 RPG는 두 번째, 세번째, 아니 그 이후에 나왔어도 잘 되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만, 그래도 첫번째이기 때문에 덕을 본 것도 분명히 있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핀콘은 집중을 하는 것이 얼만큼 중요한지를 보여줬습니다. 처음에 투자 금액을 논의할 때 3억 5천만원만 달라고 하시길래 제가 그래도 대작 RPG이고, 게임이라는 것은 항상 일정이 늘어지기 마련인데 (저 게임 투자 많이 해봤습니다. 일정 지연은 항상 있는 일이더라고요) 그것으로 충분하겠냐고, 더 투자해드릴 의향이 있다고 말씀드렸는데 단칼에 거절하셨습니다. 유충길 대표님의 말씀이 너무 인상적이라서 기억이 또렷이 납니다. 


"3억 5천만원이면, 저희가 지금 잡은 개발일정에서 2~3개월 정도의 버퍼를 둔 것이예요. 그 이상 여유가 있으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멤버들은 대부분 나이도 많고, 가정도 있고 한데 배수의 진을 치고 정말 올인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차기작 같은 것은 생각도 안 해요. 이번 게임으로 성공할 것이고, 그럴 자신이 있습니다"


그리고는 핀콘팀은 정말로 미친듯이 달렸습니다. 라꾸라꾸 침대를 사무실에 사놓고 월요일에 출근해서 금요일에 퇴근하는 초인적인 힘을 발휘했고, 개발에만 집중했습니다. 게임업계에도 종종 네트워킹을 하는 모임들도 있었고, 크고 작은 컨퍼런스들도 있었지만 핀콘은 그런 곳을 가지 않고 게임을 만드는데에만 집중을 했습니다. 그리고는 정말 놀랍게도 처음에 계획했던 개발일정을 거의 맞췄습니다. 그리고 출시해서 유저들의 좋은 반응을 얻고 있고요. 유충길 대표님이 또 이런 저런 말씀 주셨는데 기억 나는 것 몇 가지 적어봅니다.


"스타트업은 절실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쉽지 않은 길인데, 정말 전부를 다 걸고 해야죠."


"제가 지금 그 모임에 가서 뭐하겠어요.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게임 개발이고, 저희가 목표한 출시 일정 안에 최고의 퀄러티 있는 게임을 만드는 것이죠. 그리고 게임은 유저들이 선택해주는 것이고. 유저들이 만족할만한 게임을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이예요."


스타트업 교과서에 실릴만하죠? =)












Posted by jimmyrim



저희가 자주 듣는 질문이 "어느 정도 준비가 되었을 때 연락을 드리면 되나요?"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예전에 '벤처캐피탈은 언제 만나면 좋을까요?'라는 글을 적기도 했는데, 여전히 조심스러워 하는 분들이 많은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저희의 투자 사례들을 좀 공유해드리고자 합니다. 가장 초초기단계에서 저희가 투자한 회사는 엠버스핀콘입니다. 법인이 설립도 안 되었는데 저희가 투자를 해주기로 약속을 한 경우니, 엔젤투자치고도 매우 빠른 케이스였죠. 엠버스의 경우엔, 법인 설립은 고사하고 팀이 세팅된지 2주정도 밖에 안 되었을 때 저희가 투자를 약속하고, 저희 관리팀에서 법인 설립 과정을 대행해주고 바로 투자를 진행했었습니다. 그리고, 핀콘의 경우에는 대기업을 다니고 있던 핀콘팀이 사직서를 제출하고 퇴직 프로세스에 있던 와중에 저희와 만났고, 바로 투자를 약속해드렸었고요. 그래서 퇴직하자마자 마찬가지로 법인 설립 과정을 대행해주고 바로 투자금을 입금시켜드렸습니다.


엠버스와 핀콘만큼은 아닐지라도 저희 케이큐브 패밀리들은 대부분 서비스가 출시되기 전에 저희가 투자를 해드렸고, 법인 설립이 1년이 넘은 곳은 한 곳도 없었습니다. 모두 완전 신생회사들이었죠.


저희가 이렇게 초초기에 투자를 할 수 있는 것은 무엇보다 사람/팀이 중요하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좋은 사람/팀이라면, 좋은 서비스/제품은 저절로 따라온다고 믿기 때문에 투자 결정을 내리는 것이 어렵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희에게 연락을 할 때에는 서비스/숫자로 증명을 한 다음에 만나려고 하지 않으셔도 된답니다. 좋은 팀을 갖추고 계시다면 편하게 연락을 주세요. 만나고 싶습니다.


간혹, '첫미팅'에서 충분히 어필하지 않으면 오히려 '부작용'이 날까봐 연락을 꺼려하시는 분들도 계시더라고요. 그 마음 충분히 이해합니다. 그런데, 저희 내부에서는 항상 '꺼진 불도 다시 보자'라는 얘기를 주고 받을 정도로 저희가 판단실수를 할 수 있는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저희 직업이 '가능성'과 '되는 이유'를 찾는 직업이지, '심사'를 해서 떨어뜨리는 직업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첫 미팅 때 다소 부족한 점이 있었거나 아니면 저희가 이해를 못했거나 했을 경우에 꾸준하게 진척 상황들을 업데이트(예를 들어, 저번에 세웠던 가설과 다른 가설을 세워서 테스트를 했는데 가능성이 보였다던지, 매우 좋은 핵심 인력이 충원되었다던지, 프로토타입을 만들었다던지 등) 해주실 경우 좋은 결과가 나올 가능성이 높습니다. 자주 커뮤니케이션을 하면 서로 이해도도 높아지고요.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역량이 출중한 A급인재로 구성된 팀이 있다면 주저하지 마시고 그냥 연락을 주세요! 환영합니다!









Posted by jimmyrim




제가 스타트업들에게 자주 하는 얘기가 있습니다. 바로 위에 적혀 있는 교과서적인 얘기인데요, 좋아하는 것, 잘하는 것, 시장이 원하는 것의 교집합을 찾아야 성공할 확률이 높다는 것입니다. 이것을 주제로 블로그 글을 적기도 했었죠. 그런데 왜 또 이 얘기를 꺼내냐? 이번에는 아래 2개의 원에 대해서만 얘기를 해볼까 합니다.


좋아하는 것 vs 잘하는 것


언젠가부터 "인생 한번 뿐인데, 좋아하는 것을 해야지"를 권장하는 문화가 생긴 것 같습니다. 좋아하는 것을 하면, 열심히 하게 되고, 궁극적으로 잘하게 된다는 것이죠. 뭐 틀린 말은 아닙니다. 그리고 저 역시 좋아하는 것을 하면서 멋진 인생을 살아야 한다는 것에 누구보다 공감합니다.


그런데 '최고'가 되어야 하는 상황이라면, 다시 한번 냉정하게 자기 자신을 돌아볼 필요가 있는 것 같습니다. 피겨스케이팅을 좋아하고 열심히 한다고 모두가 김연아가 될 수 없을 것이고, 수영을 좋아하고 열심히 한다고 모두가 박태환이 될 수는 없을 것입니다. 넘을 수 없는 실력차는 분명히 존재합니다.


세계 1위로 인정 받는 올림픽 금메달만큼은 아니지만, 스타트업도 결국 해당 분야에서는 극소수의 최고만 살아남는 업입니다. 해당 분야를 먼저 시작하는 것이 유리할 수는 있지만, 시장성이 있는 분야라면 당연히 경쟁자가 등장할 것입니다. 경쟁자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정말로 순진한 생각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경쟁자가 생기더라도 '내가 최고일 수 밖에 없는 분야'를 찾아야 할 것입니다. 


그렇기에 저는 '좋아하는 것'과 '잘하는 것' 중 '잘하는 것'에 더 집중을 하고, 거기에서부터 고민을 시작해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지금껏 살아오면서, 일해오면서 객관적으로 내가 다른 사람들보다 뛰어났던 점은 무엇이었나를 냉정하게 돌아봐야 한다는 것이죠. 왜냐하면, 미안한 얘기이지만, 약육강식의 논리가 작용되는 스타트업 세계에서 '열정'만 갖고는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잘하는 것이 좋아하는 것일 가능성도 크다고 생각합니다. 잘하는 것에서는 성과를 낼 것이고, 성과를 내면 주변에서 인정을 받을 것이고, 그렇게 인정 받다 보면 자신과 그 일을 좋아하게 될 것이고. 


케이큐브 패밀리의 사례


저희 패밀리 중에 위 내용을 너무나도 잘 보여주는 사례가 있어서 공유해드릴까 합니다. 바로 위시링크인데요, 


위시링크의 CEO인 김민욱 대표님은 NHN 지식쇼핑 실장 출신이셨습니다. CTO인 서천주 이사님은 d&shop, 11번가에서 커머스 플랫폼을 개발하시던 개발자고요. 누가 봐도 커머스 전문가들입니다. 그런데 처음에 창업을 하시고 '재미있는 서비스'를 만들어보고 싶으셔서 유저들끼리 질문을 올리고 투표를 하는 '퍼블픽'이라는 서비스를 뚝딱 만드셨습니다. (Public이 Pick을 한다는 것이고, 간단하게는 둘 중 누가 이쁜가요 부터 시작해서 어디가 더 맛있나요 등 재미있는 질문을 하고 투표하고 덧글 달고 노는 그런 서비스입니다)


결과는 예상하셨겠지만 그닥 좋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위시링크는 빠르게 결정을 했습니다. '우리가 잘 하는 것 하자'고. 그래서 나온 것이 '카카오 스타일'입니다. 우리나라의 패션 쇼핑 산업을 누구보다 잘 알고 계시고, 소호몰들과 인맥도 좋으셨기에 가장 좋은 서비스를 만들 수 있었던 것이죠. 그리고 오픈한지 얼마 지나지 않았지만 의미 있는 성과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오픈 첫달에 이미 월 BEP는 초과달성 했고, 지금은 적지 않은 매출/이익을 꾸준히 내고 있고,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좋아하는 것 vs 잘하는 것. 잘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Posted by jimmyrim

지난주에 업계에서 최고의 실력자로 인정 받는 분과 흥미로운 말씀을 나눴답니다. 이 분은 큰 인터넷 기업에서 본부장(?)과 같은 역할을 하시기도 했던 분이고, 또 스타트업 경험도 갖고 계신 분인데, 정확한 단어들은 기억이 안 나지만 대략 이런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스타트업엔 독재자가 있는 것이 더 맞는 것 같다. 팀원들과 토의는 할 수 있지만 그래도 CEO가 결정을 내리고 빠르게 달려야 한다. 컨센서스를 이루는데 시간을 쏟는 것은 비효율이다. 그렇기 때문에 정말 비전이 맞는 사람들이 함께 해야 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민주적인 의사 결정, 위 아래 없는 토론 문화, 만장일치 등이 일반적인 스타트업의 속성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에게는 전혀 예상하지 않았던 말씀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그 분께서 저렇게 말씀하시는 것도 충분히 일리가 있는 것 같습니다. 


여기서 '독재자'라는 단어에 의미를 두는 것은 중요하지 않은 것 같고, 결국 '스타트업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어떤 강점을 가져야 하나?'라는 것과 같은 얘기일 수 있을 것 같애요. 즉, 한 가지 뽀죡한 엣지를 잘 살려야 하고, 그것을 누구보다 빠르게 잘 해야 하는데, 과정에서 비효율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얘기이겠죠. 


항상 느끼지만 스타트업 성공방정식(?)은 그때 그때 다른 것 같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남의 얘기를 정답이라고 생각하지 말고, 자기 기업에 가장 맞는 방식을 찾아야겠죠? 자기 분야에서 독보적인 1위가 될 수 있는 자기만의 색깔/문화를 잘 만드시길 바랍니다 =)





Posted by jimmyrim



제가 자주 듣는 질문 중 하나가 "언제 VC를 만나야 하나요?" 혹은 "얼만큼의 준비를 하고 나서 VC에게 연락을 해야 하나요?"인 것 같습니다. 저희가 하는 일이 항상 case by case이고 정답이 없긴 하지만,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의미 있는 성과를 달성한 후에 만나야 한다고 보수적으로 생각하고 계시더라고요.


VC마다 다르겠지만,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A급 인재들로 구성된 팀이 "우리가 볼 때 이 사업에 있어서의 가설적인 Key Success Factor는 이런 것들이라고 생각하고, 그것은 우리가 왜 잘할 수 있다"를 설명할 수 있다면 그때 만나면 되는 것입니다. 서비스가 오픈되어야 하는 것도 아닙니다. 심지어는 이제 막 팀 구성이 된 것이어도 괜찮습니다. 


대신, 서비스의 기능(feature)을 설명하는데 치중하기보단, 업의 본질은 이해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조금 더 구체적으로 예를 들면, 한국형 Pinterest를 누가 만든다고 가정했을 때 "미국에서 엄청나게 잘 됩니다. 그래서 저희도 한국에서 가장 빠르게 런칭하고자 합니다"로는 부족한 것 같습니다. 


투자자는 맞던 틀리던 이런 얘기를 듣고 싶어하는 것 같애요. "미국에서 Pinterest가 잘 된 이유는 유저들의 A라는 욕구를 충족시켜줬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A라는 욕구는 우리나라에 있을까요? 있긴 있는데 형태가 다를 것 같습니다. 미국의 Pinterest가 갖고 있는 컨텐츠는 어떻게 보면 네이버가 많이 충족시켜주고 있다고 생각하고, 대신 저희는 한국에선 B라는 컨텐츠들 중심으로 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저희는 B분야를 매우 잘 압니다. 이렇게 시작을 해서 진화하다 보면 궁극적으로는 C라는 모습이 될 것 같습니다. 저희 가설인 B와 C를 검증하기 위해서 우리는 이렇게 사업을 추진하려고 합니다. 그러면 B라는 가설이 맞는지 틀린지는 언제까지 확인이 금방 가능할 것입니다"


좋은 팀이고 위와 같이 설명한 논리를 저희가 수긍한다면 바로 투자가 진행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저희가 잘 모르는 분야라서 바로 판단을 내리기에 어렵다고 하더라도, 위와 같이 얘기한 가설들을 검증해 나가는 과정을 보여준다면 성과를 내기 전에도 얼마든지 투자를 할 수 있다고 봅니다. 그렇기 때문에 스타트업 멤버들이 자기만의 스토리가 명확히 있다면, 되도록 빨리 좋은 투자자를 만나는 것이 더 좋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추신: 다른 관점이긴 한데, 스타트업 입장에서도 투자자를 판단해야 하기 때문에 일찍 만나서 교감을 하면서 진행하는 것이 더 맞다고 봅니다. 투자를 받는다는 것은 스타트업에게 매우 큰 영향을 끼치는 일인데 돈 필요할 때 돈 주는 사람한테 고민 없이 받는 것보단, 가장 잘 맞는 곳한테 받는 것이 좋겠죠. 그리고 그런 것을 판단하기 위해선 스타트업도 VC를 만나보면서 검증해야겠죠.




Posted by jimmyrim



연말 연초가 되면 항상 듣는 질문이 있습니다. "올해의 뜨는 분야는 무엇인가요?" "어느 분야에 중점적으로 투자를 할 것인가요?" 이때마다 저희 대답은 똑같습니다. "저는 올해의 뜨는 분야를 예측하지도 않고, 알지도 못합니다"


'벤처캐피탈리스트가 예측을 안한다고?' 이상하게 들리실 수 있다는 것 압니다. 그런데, 소위 많은 분들이 듣고 싶어하는 하나의 키워드로 대변될 수 있는 그런 예측은 하지 않습니다. 


저는 예측에도 두 가지가 있다고 생각하는데, 첫 번째는 스타트업을 하는 환경에 (playground)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인들을 예측하고 공부하는 것입니다. 이를테면, 큰 기업들의 전략, 움직임, 정책 변화 등은 중요하죠. 구글, 애플, 페이스북, 카카오, 네이버, 다음 등 회사들이 어떻게 움직이느냐는 스타트업에게 직접적으로 영향을 끼칠 수 있습니다. 또, 시장에 안드로이드폰이 더 많이 깔리는 추세인지, 아이폰이 더 많이 깔리는 추세인지, 태블릿은 어느 정도까지 깔렸는지, 유저들이 실제 모바일/태블릿을 갖고 무엇을 하는지 등을 보는 것은 당연히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두 번째 예측은 소위 말하는 '2013년에 XX의 시대가 도래했다' 류의 예측인데, 저는 이런 예측을 하지 않습니다. 최근 몇 년을 돌이켜봅시다. 한 때에는 소셜네트워크의 시대가 도래했다고 해서 수 많은 서비스들이 나왔고 (근데 생각해보면 소셜서비스는 기본적으로 극소수의 플랫폼이 존재할 수 밖에 없는 것이고, 많은 서비스들은 그 소셜을 녹여내는 것으로 이해했어야 했죠. 모두 소셜네트워크를 새롭게 만드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증강현실(Augmented Reality)의 시대라고도 했었고, 3D의 시대라고 해서 한참 3D 컨텐츠를 만들어내는 기업들이 우후죽순 나타났었고, 클라우드의 시대라고 해서 스타트업들도 뛰어들었고, 작년에는 큐레이션의 시대, 빅데이터의 시대 등으로 불렸었죠. 근데 가만히 생각해보면, 그런 키워드를 기반으로 사업을 해서 잘 된 스타트업이 있었던가요?


저는 투자를 할 때 하향식(Top-down)으로 하지 않습니다. 상향식(Bottom-up)으로 접근합니다. 쉽게 얘기하면 큐레이션의 시대가 도래했다고 큐레이션 서비스들만 열심히 검토하고 그러는 것이 아니라, 개별 기업들이 우리 삶의 어떤 문제를 해결해주는지에 초점을 맞춥니다. 그래서 그 문제가 대중이 동일하게 느끼는 문제이고, 풀어야 할 숙제라고 생각하면 투자를 하는 것입니다 (물론, A급 팀은 전제되어야 하고요)


성공한 스타트업들을 보면, 무슨 트렌드를 보고 만들어졌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최근 몇 년 간 전세계적으로 가장 성공한 서비스라고 할 수 있는 Facebook, Twitter, Linkedin, Groupon, Dropbox, AirBnB, Evernote 등을 보면 무슨 '트렌드 보고서' 등을 보고 만든 서비스가 아니라고 확신합니다. 오히려 이들이 트렌드를 만들어냈고, 후행적으로 보고서들이 나오는 것이죠. 


2013년에 만나는 스타트업들은 소위 말하는 '뜨는 용어(buzz word)'들로 가득한 사업계획서로 만나지 않길 바랍니다. 본질로 돌아가서 '이런 문제가 있는데, 그렇기 때문에 누가, 왜 이런 서비스를 쓸 것입니다'라는 스토리로 만납시다 =)





ps. 2012년에 종종 볼 수 있던 사업계획서에는 이런 것들이 있었습니다. "저희는 소셜플랫폼을 추구하는 회사로, 클라우드에 존재하는 컨텐츠를 큐레이션해주고,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유저들을 가치를 제공합니다" 뭥미? 이러지 맙시다!










Posted by jimmyrim


국민게임이 된 애니팡. (그러고 보니 '국민게임'이라는 명칭이 붙은 것은 카트라이더 이후 처음이 아닌가 싶습니다) 정말 모바일게임의 역사를 새롭게 썼죠. 2천만명 이상의 다운로드, 일 1천만명 유저, 동접 300만명 이상, 매출도 대단하고. 논게이머를 게임세상으로 이끈 게임. 정말 대단한 수식어들이 따라붙는 그런 역사적인 게임입니다.


제가 애니팡을 개발한 선데이토즈를 초기에 발굴하고 2010년, 정직원이 겨우 5-6명일 때 적지 않은 금액의 투자를 집행한 사실 때문에 최근에 많은 분들로부터 (게임업계 분들, 기자분들, VC분들, 증권사 애널리스트 등) 많은 질문들을 받았답니다. 그리고 그 질문들은 결국 아래 3가지 질문으로 정리되더라고요.  

  • 투자 당시에 이렇게 잘 될줄 알고 투자한 것인가요? 
  • 애니팡은 카카오덕에 대박이 난 것인가요? 그렇다면 운이 좋은 것인가요?
  • 애니팡은 지속될까요? 만일 아니라면 선데이토즈는 어떻게 하나요?
동일한 질문을 하도 많이 받다보니 한번 정리를 하는 것도 괜찮겠다는 생각도 들었고, 또 투자스토리를 공유하는 것도 의미가 있을 것 같아서 적어봅니다.

투자 당시에 이렇게 잘 될줄 알고 투자한 것인가요? 

결론부터 말하면, 선데이토즈가 (조금 더 정확히 얘기해서 선데이토즈가 만든 '애니팡'이라는 게임이) 이렇게 대박이 날 줄은 저도 몰랐습니다. 하지만, 대한민국에서 소셜게임개발사를 투자한다면 당연 선데이토즈라는 확신은 갖고 있었고 (이유는 다음 섹션에서) 소셜게임(쉽게 얘기해 친구들과 함께 하는 게임) 시장은 올 것이라고 믿었습니다. 당시에는 네이트 앱스토어라는 플랫폼이 존재했고, 여기에서 성장을 하면서 나중에 모바일이 더 중요해질 것이라고는 믿었습니다. 

애니팡은 카카오덕에 대박이 난 것인가요? 그렇다면 운이 좋은 것인가요?    


하나는 확실한 것 같습니다. 카카오가 없었다면 국민게임 애니팡도 없었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애니팡은 운만 좋았던 것일까요? 뭐, 운도 분명히 작용했을 것이고, 운도 실력이라고도 할 수 있지만, 객관적으로 저는 실력도 큰 비중을 차지했다고 생각을 합니다. 동일한 시기에 게임들이 많이 오픈했는데 왜 애니팡이 가장 큰 성과를 냈을까를 보면 '가장 잘 준비된 팀'이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결국 또 사람인 것이죠)


시간을 돌려, 2010년에 제가 소셜게임회사들을 검토하고 있을 때로 돌아가보면, 당시 이정웅 대표 이하 선데이토즈팀만큼 '소셜'에 대해서 잘 이해하고 있는 회사는 없었습니다. 많은 게임회사들이 '개발력'과 '그래픽 및 퀄러티'에 대해서 얘기를 할 때 이정웅 대표는 소셜게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소셜을 이해하는 인사이트'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렇다면 '소셜을 이해한다'는 것이 무엇이었냐고요? 한마디로 얘기하긴 힘들지만, 당시 선데이토즈팀은 매주 회의를 할 때 한 사람이 당시 페이스북의 주요 소셜게임을 플레이해보면서 분석한 '성공요인'들을 발표했고, 또 '소셜요소'가 포함된 기능들을 화면캡쳐해서 '이러한 새로운 기능이 추가되었는데 좋다, 나쁘다' 같은 것을 항상 논의하면서 '내공'을 키웠습니다. (저는 그 회의가 참 인상적이더라고요.) 그리고 PC기반 소셜게임 애니팡, 윷놀이, 아쿠아스토리 등을 운영하면서 데이터 분석을 통해 어떤 기능/아이템을 추가했을 때 유저 반응들을 어떻게 나오는지 모두 트래킹 했었죠. 그러다 보니 소셜게임에 대한 선데이토즈만의 '노하우/관점'이 생긴 것 같습니다: 어떤 수준으로 경쟁요소를 자극할지, 어느 정도까지 무엇을 요구하면 유저가 반감을 갖게 되고, 어느 정도까지라면 유저가 좋아하는지 등 (결국 이런 요소들이 viral을 결정하는 핵심요소죠)


그리고 이정웅 대표가 최근에 '카톡게임, 내가 제안'이라고 말씀하시기도 했는데, 저도 그 때가 기억납니다. 투자 검토를 하면서 회의실에서 이정웅 대표와 "사실 전화번호부가 진정한 친구관계의 소셜네트워크인데, 여기에 게임을 붙이면 대박일텐데. 카카오에 게임이 붙으면 정말 좋겠다"라고 둘이 한참 얘기를 했었더랬죠. 그리고 이정웅 대표는 이제범 대표와 논의를 하기도 했지만 당시 카카오는 게임을 붙이기보다는 유저를 빠르게 모으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판단했었고요 (결국 카카오의 판단도 맞은 것이 증명되었죠. 그때 게임을 오픈했으면 너무 일찍이었을 것입니다)


어쨋던 전 2010년에 선데이토즈에 투자를 했고, 2011년에는 예상하지 못한 일이 발생했습니다. 네이트 해킹 사건이 터지면서 대한민국의 거의 유일한 소셜게임 플랫폼이었던 '네이트 앱스토어'가 주춤하기 시작했습니다. 시장 자체가 어려워지니 최고의 소셜게임사인 선데이토즈도 예전과 같은 성장을 할 수가 없었죠. 그래서 선데이토즈는 재빠르게 모바일 소셜게임을 만들면서 시장 상황에 대응을 했더랬죠.


그러다가 올해 3월 말인가 4월초쯤, 제가 케이큐브벤처스를 막 설립할 때 이정웅 대표가 저희 사무실에 놀러왔습니다. 카카오 게임센터에 올인할 예정이라고 하시면서. 저는 이제범 대표 이하 카카오 게임팀과 소셜게임 관련해서 말씀을 자주 나누고 있었고, 카카오의 힘과 선데이토즈의 소셜 역량을 잘 알고 있었기에 너무 좋은 결정인 것 같다고 말씀을 드리면서 한참 수다를 떤 기억이 나네요. 지금이야 카카오게임에 올인하는 것이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당시만 해도 게임업계에서는 카카오를 보는 시선이 냉랭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다들 주저주저했고, 심지어는 잘 안될 것이라고 강하게 주장하는 게임회사들도 많이 있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아직 검증되지 않은 카카오라는 플랫폼에 올인하고, '소셜'을 가장 잘 붙인 것은 결국 선데이토즈의 인사이트와 실력이라고 말할 수 밖에요.


결론적으로 카카오의 힘이 매우 중요했던 것도 사실이었지만, 선데이토즈는 '가장 잘 준비된 팀'이었기에 그 '기회'를 잡을 수 있었던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기회는 많은 기업들에게 제공되었지만, 선데이토즈는 그것을 잡았고, 또 그 안에서도 가장 '잘'한 것이죠. 


애니팡은 지속될까요? 만일 아니라면, 선데이토즈는 어떻게 하나요?


모바일게임의 life cycle이 온라인게임 대비 짧지 않냐면서 위와 같이 묻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뭐, life cycle 얘기는 어느 정도 맞다고 보여지고요, 선데이토즈 걱정은 안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사실 '애니팡'이 대박조짐이 보이면서 수백만, 1천만 다운로드를 돌파했을 때에도 이정웅 대표와 창업멤버들을 만나서 말씀을 나눴는데 '대박'이 났기에 의기양양한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이미 다음단계들을 고민하고 있었고, 또 실제 개발을 하고 있었고요. 그리고 애니팡 덕분에 많은 자금과 브랜드가 확보되었기 때문에 제가 여기서 다 호명하긴 그렇지만, 업계의 top-tier 인재들을 많이 채용할 수 있었습니다. 결론적으로 회사의 레벨이 몇 단계는 더 레벨업 된 것이죠. 모바일 소셜게임 시장은 이제 시작이고, 내공이 많은 선데이토즈는 브랜드, 자금, 인재를 확충했기에 앞으로도 충분히 좋은 성과를 낼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애니팡도 '국민게임' 레벨이 되었기에 한순간에 확 꺼지지도 않을 것 같습니다. 천천히 내려가겠죠)


마지막으로 모바일 소셜게임 시장에 대해서도 많은 분들이 물어보시는데, 저는 당연히 앞으로 이런 '팡'류의 게임들만이 득세하지는 않을 것 같고요, 결국 각 게임분야별로 히트작품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퍼즐류, 레이싱, RPG, 슈팅, 스포츠 등) 그리고 점차 하드코어하면서 게임성이 중시되는 게임들도 나올 것이고, 그런 게임들은 ARPU가 높겠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바일이기에 라이트(light)한 게임들만의 시장도 분명히 크게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온라인게임의 역사를 한번 돌아보거나, 화면이 상대적으로 작았던 닌텐도DS 게임들도 살펴보면서 모바일에 가장 잘 맞게, 그리고 소셜을 잘 붙인다면 앞으로도 대박 게임들을 계속 나오지 않을가 조심스럽게 생각해봅니다. 대한민국 모바일 게임회사들 화이팅입니다!








Posted by jimmyrim


(위 사진은 미국의 유명 기업들의 중국판 copy 서비스들을 정리해놓은 것입니다. 원문보기)



확실히 수년 전에 비해 창업 열기가 높은 것이 느껴집니다. 저희에게 들어오는 사업계획서 수도 예전에 비해 많고, 스타트업 관련 모임들과 행사들도 눈에 띄게 늘어났습니다. 벤처투자를 하는 VC 입장에서는 사실 참 좋은 일이죠. 일단 '모수'가 많은 것이 적은 것보다 훨씬 유리하니깐요.


그런데 수 많은 사업계획서들을 보고 미팅을 하면서 아쉬운 점이 생겨서 이 글을 작성하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사실, 저희에게 들어오는 사업계획서의 60-70% 정도는 이미 실리콘밸리에서 어느 정도 성공을 한 서비스를 copy해서 한국에서 하겠다는 것이랍니다. 티켓몬스터/쿠팡이 미국의 그루폰 서비스를 베껴서 한국에서 성공을 하다 보니 많은 젊은이들은 이것이 '성공의 방정식'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더라고요 (논외이긴 한데, 최근에 유학생 중심으로 창업을 하는 팀들도 많이 늘었는데 그런 팀은 열이면 아홉이 copy 서비스입니다) 그래서 올해 초에는 한국판 Pinterest만 10개 이상 만나본 것 같고, 최근에는 한국판 Task Rabbit, Zipcar, Kickstarter, Fab, OpenTable 등이 종종 보이기도 합니다. 


저는 이 글에서 copy 서비스들을 비판하려고 하는 것이 아닙니다. 사실 copy 전략은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여러 개의 성공사례들이 있기도 하고, copy를 핵심전략으로 삼아서 실리콘밸리에서 성공한 모델들을 찍어내는 Rocket Internet, Team Europe, 패스트트랙아시아 등의 벤처지주회사도 전세계적으로 다수 존재하는 것만 보더라도 의미 있는 전략이라는 판단입니다. 


그런데, 베끼려먼 제대로 베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copy가 그렇게 쉽지만은 않은 것이라는 것을 알고 했으면 좋겠습니다. 제게 오는 많은 팀들이 와서 PT를 할 때 이런 식으로 발표합니다.


"실리콘밸리의 ABC 서비스를 아십니까? 작년에 가장 화제가 되었던 서비스 중 하나이고, 유저가 수천만명이 된다고 합니다. 기업가치는 1조원 가까이 갔다고 하고요. 그런데 한국에는 아직 이 서비스가 없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빨리 하면, 잘 될 것이고, 1-2년 안에 ABC 회사가 저희를 인수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위의 논리가 틀렸다는 것이 아닙니다. 그런데 '이것만' 있으면 부족합니다. 해외 서비스의 기능(feature)들만 그대로 베낀다고 한국에서 성공하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그 해외 서비스도 성공하기까지의 수 많은 시행착오들이 있었을 것이고, 그런 시행착오를 통해 축척된 내공과 노하우가 성공하는데 큰 역할을 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런 노하우가 한국에 그대로 적용될 지 여부도 분명히 고민해야 할 포인트입니다. 미국와 우리나라는 인프라도 다르고, 문화도 다르고, 유저들의 습관도 다르니깐요. 


해서 저는 해외 copy 서비스들을 볼 때 항상 아래와 같은 질문들을 하곤 하는데, 대부분의 팀들이 답을 잘 못해서 많이 실망하기도 했습니다. (해외의 유명 서비스를 편의상 ABC라고 칭하겠습니다)


ABC는 그래서 성공을 했다고 볼 수 있나요? (Techcrunch에 몇 번 나왔다고 성공했다고 볼 수 없습니다. 최근에 그 좋은 흐름이 이어지고 있는지 등은 당연히 확인해야 하는 것 아닐까요?)    


ABC는 왜 성공을 했나요? 미국에서도 ABC와 같은 스타트업들이 많았을텐데 왜 ABC가 잘 되는 것인가요? 뭐가 Key Success Factor였나요?


ABC 서비스는 한국에서도 니즈가 동일한가요?  (인프라, 문화, 습관, 경쟁환경 등 고려. 미국에서는 분명히 니즈가 있는 서비스인데, 한국에선 니즈가 없을 수도 있고 '네이버' 등 기존 서비스가 이미 그 니즈를 잘 충족시켜주고 있을 수도 있고. 아니면 심지어 다른 '오프라인' 적인 대체제가 있을 수도 있고)


한국적인 상황을 고려할 때 ABC 서비스는 어떻게 execution을 해야 할까요? (서비스/BM은 copy지만 한국적 상황을 고려해보면 다른 use case가 나오거나, 다른 target user들이 있을 수도 있으니)


왜 여러분들이 이 copy 서비스를 가장 잘 할 수 있나요? 다른 스타트업들, 심지어는 포털과 같은 대기업에서도 베낄 수 있을텐데? (국내에 소셜커머스 사이트가 수백개였던 것 기억하시죠?)


그리고, 베낄 서비스를 선정할 때에도 그냥 단순하게 Techcrunch에서 몇 번 본 것 정도로 선정하지는 않았으면 합니다. '왜 이 서비스를 선정했냐'고 물었을 때 의외로 고민의 깊이가 많지 않은 것을 보면서 놀랐고, 또 다른 유명 서비스들을 모르는 것에도 놀란적이 여러번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아예 tip을 좀 드릴께요. 뭔가를 베끼려면, 베낄만한 full list를 찾아야 할 것이고요, 그 출발점은 여러 곳이 있겠지만 최근에 Business Insider에서 발표한 전세계 비상장 스타트업 Top 100 도 괜찮고, Y Combinator에서 투자를 유치한 기업들을 나열한 YClist 도 좋은 시작점이 될 것입니다. 미국에서 가장 잘 나가는 엔젤투자자인 Ron Conway가 투자한 회사 총 리스트도 괜찮겠네요. 그리고 나서 그 회사들을 써보고, 또 Crunchbase를 통해 기업 정보도 확인하고, Compete.com을 통해 그 서비스의 트래픽이 어떻게 변하고 있는지도 보셔야죠. 


실리콘밸리의 어떤 서비스를 베끼려면 최소한 저 같은 벤처캐피탈리스트보다는 그 서비스에 대해서 더 잘 알아야 하지 않을까요? 베끼려면 제대로 베껴봅시다!














Posted by jimmyr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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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추석연휴 직전에 3일간 일본 출장을 다녀왔습니다. 위의 사진처럼 Youth Venture Summit이라는 컨퍼런스에서 일본의 스타트업 기업가들을 대상으로 강연도 하고, 유명한 일본 기업가들과 패널토의도 진행했습니다. 또, 일본의 테크크런치가 되려고 하는 Engineer Type라는 언론사와 인터뷰도 해서 "A클래스의 슈퍼괴짜를 찾아라"라는 제목으로 기사화되기도 했죠. 


근데 사실 제가 일본에 간 것은 이런 대외활동을 하려고 했던 것은 아니고, 우리가 투자한 케이큐브 패밀리들의 해외 진출을 어떻게 더 도와줄 수 있을까 해서 일본 스타트업/IT업계의 주요 인물들을 만나기 위해서 간 것이었답니다. 일본의 주요 통신사, 포털사, 벤처캐피탈(VC), 인큐베이터의 고위임원과 exit을 경험한 성공한 기업가 십수명과 개별미팅을 하면서 많은 논의를 진행했고, 가능성을 좀 찾은 것 같아서 의미 있는 출장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훨씬 자주 일본을 갈 것 같습니다.


아무튼, 일본 주요 업계 관계자들과 말씀을 나누면서 그 분들이 했던 말씀을 좀 공유해드리고자 합니다. 저번에 작성한 "실리콘밸리로부터의 쓴소리"와 마찬가지로 누가 무슨 말을 한 것이 중요하지는 않다고 판단하기에 공통적으로 그분들이 말씀하신 것들을 정리해보겠습니다. 


일본 시장이 정말로 많이 변했다. 1년 전만해도 이러지 않았는데 확실히 스타트업 붐이다. 많은 인큐베이터들이 생기고 있고, 대기업(통신사/포털사)도 스타트업들과 협력할 방안을 찾고 있다.


 (from 통신사/포털사 both) 최근에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초기기업 펀드를 설립했다. 그리고 이미 시장에서 열심히 활동하고 있는 VC들과도 공동투자를 적극적으로 하고 싶다. 사실 어떻게 보면 그들이 우리보다 스타트업 분야의 네트워크는 더 좋은 것 아니겠는가. 그들과 경쟁하기보다는 협력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는 판단이다. 또한 한국 스타트업에 투자를 안할 이유가 없다. 한국 스타트업의 아이템이 일본에서 은근히 먹힐 수 있다는 판단이다.


(from VC) 일본 시장도 가장 큰 문제는 M&A가 제한적이라는 것이다. 그나마 최근에 통신사/포털들이 M&A 몇 건을 해주고 있어서 긍정적인 신호로 받아들이고 있는데, M&A가 활발해지지 않으면 결국 초기기업 투자하는 것이 힘든 것 아니냐.


일본이기 때문에 실리콘밸리에서 관심을 그래도 가져주는 것이 있다. 실리콘밸리의 주요 인사들과 만나보면 그래도 아시아에서 일본/중국 시장에는 관심을 갖고 있고, 실제로 컨퍼런스를 개최하면 실리콘밸리의 유명인사들이 비행기 티켓만 주면 온다. 아마 그들도 일본 시장에 대해서 공부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솔직히 일본 스타트업이 실리콘밸리에 진출해서 성공하는 것은 쉽지 않다고 본다. 오히려 한국을 비롯해 동남아에 진출하는 것이 훨씬 유리할 것이다. 특히 한국와 일본은 의외로 비슷한 부분이 많다고 생각한다. 한국-일본이 단일 시장이 될 수 있다면 정말 좋겠다.


한국 스타트업들을 만나볼 기회가 있었는데, 의외로 밸류에이션(기업가치)가 높아서 놀랐다. 일본 스타트업보다 높은 수준이었다. 시장은 일본이 더 큰데 의외였다. 물론, 한국의 exit 환경이 일본보다 더 좋기 때문일 수도 있을 것 같긴 하다.


인도네시아를 중심으로 말레이시아, 태국 등 동남아 시장을 적극적으로 보고 있다. 


일본에서 사업을 하기 위해서는 key man을 알고 그 key man들이 도와주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많은 사람을 만나는 것보다 업계에서 영향력을 갖고 있는 소수를 만나는 것이 훨씬 유리할 것이다. 스타트업 업계로 보면 30명 정도가 있지 않을까 싶다. 



지난 10년간 일본 출장을 ~10번 정도 갔던 것 같은데 이번에는 다가오는 느낌이 좀 달랐던 것이 사실입니다. 제가 평소에 갖고 있던 '일본은 느리고 비효율적이다'라는 생각이 최근의 스타트업 붐에는 전혀 적용되지 않고 있고, (제가 top-tier 스타트업들만 만나서 그런 것인지 모르겠지만) 생각보다 퀄러티도 매우 높았고, 빠르게 실행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한 인큐베이터에서 괜찮은 서비스가 보여서 물어보니 "2명에서 3개월간 만들었고 이런 식으로 데이터 분석을 통해 서비스를 개선해나가고 있다"고 답하는 것을 보면서 오히려 국내 스타트업들보다 린 스타트업(lean startup) 정신을 더 잘 살리고 있는 것 아닌가 조심스럽게 생각해보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위의 코멘트에 나온 것처럼 밸류에이션(기업가치)이 제가 생각한 것보다 훨씬 낮은 것은 저도 의외였습니다. 여러가지 케이스를 들어보니 우리나라 스타트업 밸류의 50~60% 수준 정도가 아닌가 싶더라고요. (물론 case by case이겠지만) 그리고 기업가들도 당장의 밸류보다는 좋은 파트너를 찾아서 의미 있는 성장을 하고 싶어하는 것을 확인할 수가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스타트업 생태계가 빠르게 갖추어지고 있는 것이 가장 인상적이었답니다. 업계의 주요 플레이어들이 서로 협력할 생각을 갖고 있더라고요. 물론, 실리콘밸리와 비교하면 아직 한참 멀었겠지만, 예전에 제가 알고 있던 일본은 확실히 아닌 것을 깨달았습니다. 


마지막으로, 다수의 일본 서비스들을 보면서 정말로 한국과 그래도 유사한 점들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더라고요. 해서 해외 진출을 한다면 일본이 좋은 옵션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조금 강해졌습니다. 우리 패밀리들과도 많은 논의를 해봐야겠어요.




ps. 때마침 어제 뉴욕타임즈에서도 일본 스타트업에 대한 특집기사가 어제 나왔더라고요. 같이 읽어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한국 스타트업 특집 기사는 나올 수 있을까요? =)











Posted by jimmyr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