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을 한지 어느덧 3년이 지났더라고요. 돌이켜보면 수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좋은 일, 안 좋은 일, 신나는 일, 후회스러운 일. 뭐, 말 그대로 희노애락이 있었고, '롤러코스터'를 타듯이 업다운(up&down)이 있었습니다. 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누군가가 그 중에서 가장 잘한 것 하나만 꼽으라고 하면, 생각보다 답이 쉬운 것 같습니다. 그것은 바로 '좋은 사람'들과 함께 하는 것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다는 것이죠. 그리고 좋은 사람을 합류시키기 위해서 계속 노력했고. 


교과서적인 얘기처럼 들릴 수 있지만, '실력'이 있고, '진정성'이 있는 좋은 사람들과 함께 하면 많은 문제들이 해결됩니다. 사실, 시장환경은 1년 후도 내다보기 힘들 때가 많잖아요. 저희가 속해 있는 소프트웨어 산업에서는 특히 더 그렇고요. 하지만 좋은 사람들이 머리를 맞대면 결국 답을 찾아내더라고요. 그리고 잘 생각해보면 스타트업의 경쟁력이라는 것도 좋은 사람들이 한방향으로 힘을 합칠 때 나오는 어마어마한 결과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벤처투자는 다를까요? 뭐 그렇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미래를 예측하는 것은 너무 어렵습니다. 그렇기에 저희는 의미 있다고 생각하는 분야별로 '좋은 사람'에게 투자를 했습니다. 패션, 컨텐츠 서비스, 소셜, 커머스, 헬스케어, 게임 등. 그리고 좋은 분들이라는 것을 알기에 그냥 믿고 기다렸습니다. 그 분들이 답을 내실 수 있는 가장 훌륭한 분들이기에. 그랬더니 역시나 좋은 성과를 내시더라고요. 케이큐브 패밀리 안에는 상장(IPO)을 바로 하실 수 있는 정도로 수십억씩 이익을 내는 곳도 여럿 있고, 저희가 투자한 기업가치보다 수십배 성장한 곳들도 여럿 있습니다. 투자할 때 이렇게 잘 될 줄 알았냐? 몰랐습니다. 그냥 좋은 분들에게 투자하니깐 이렇게 결과가 나오더라고요.


그리고, 간과하기 쉬운 것이 하나 있는데, 보통 사람은 하루의 대부분의 시간을 일터에서 보냅니다. 그렇기에 '좋은 사람'들과 함께 하는 것은 너무나도 큰 축복이고 누가 뭐래도 이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해서 창업을 하시려는 분들께 딱 한 말씀만 드리면, 결국 좋은 사람들과 함께 하라는 것입니다. Surround yourself with great people, great people that are talented, great people that you would love to spend time with, great people that you could trust. 그러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어차피 답은 1-2년 안에 나오는 것이 아니고 훨씬 긴 여정을 함께해야 하는 것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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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jimmyrim
제가 스타트업 기업을 처음 만날 때 큰 틀로는 1) 좋은 팀인가 2) 시장은 충분히 크고 성장하는가 3) 해당 시장에서 좋은 제품/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가를 봅니다. 물론 이 큰 틀을 계속 둔 채로 검토를 하는데, 이 외에도 제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2개가 있는데, 그것이 뭐냐면...

(1) 제가 내일 20억을 드리면, 내일부터 당장 무엇을 하실 것인가요?

의외로 이 질문에 대답을 못하시는 경영진이 많습니다. 사실, 거의 대부분은 아직 구체적으로 생각하지 못했습니다라고 하시더라고요. (대답을 하시더라도 보통, 장비 투자에 5억, 인력 채용에 5억, 운영비 10억입니다 수준으로 대답하시죠) 투자를 받기로는 결정을 했고, 어렴풋이 10억/20억 정도의 자금이 필요할 것 같아서 얘기는 해놨지만, 구체적으로 돈이 있으면 어떻게 사용할 지를 고민을 많이 못하신 거죠.

이럴 경우 아쉬운 것이 사실입니다. 그만큼 깊게 생각을 안했다고 볼 수도 있는 것이고, 또 어떻게 보면 '실행력'이 떨어지는 것 아닌가라는 생각도 듭니다. 물론, 시간이 지나면 계획은 시장 환경에 맞춰 변경될 것이긴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돈이 왜 필요한지, 구체적으로 어디에 쓰일 것인지는 고민을 많이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야지만, 투자를 하는 VC 입장에서 '내가 투자하는 돈이 제대로 쓰이는 구나'라고 생각할 수 있죠. 투자를 막상 했는데, 그 돈을 6개월동안 통장에 두고 쓰지도 않는다면, VC는 '내가 왜 투자를 했지?'라는 생각을 할 수 밖에 없습니다.


(2) 돈이 있으면 사람 뽑으실 것이라고 했는데, 누구 뽑으실 것인가요? 구체적으로?

모든 기업들이 투자를 받으면 좋은 사람을 뽑는다고 합니다. 예를 들어 '마케팅 분야는 채용해서 보완할 것입니다' 류의 말씀은 항상 듣는 것이죠. 그런데, 많은 경우, 정말로 많은 경우에는 돈이 있다고 그렇게 쉽게 사람이 뽑히지 않습니다. 물론, 채용사이트나 헤드헌터를 통해서 사람을 뽑는 것은 금방 되지만, 정말 벤처정신을 갖고 있는, 열정을 갖고 있는, 그리고 주어진 일을 정말로 실행해서 끝을 보는, 그런 사람을 뽑는 것은 정말로 어렵습니다. 보통 그런 분들은 헤드헌터를 통해서 자리를 옮기는 것이 아니라, 해당 회사의 경영진의 비전/꿈을 보고 옮기기 때문입니다.

그런 관점에서, 투자를 받으면 그 돈으로 사람을 뽑을 수 있다고 하는 것은 조금은 순진한 생각입니다. 스타트업의 경영진은 '슈퍼맨'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기업을 운영하면서, 투자유치도 준비하면서, 그러면서도 진작부터 본인의 꿈과 포부를 함께 공유할 수 있는 사람들을 많이 사귀어놨어야 합니다. 참 어렵죠? 그래도,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사람이 모든것이니깐.


ps. 제목과는 달리 2가지에 대해서 썼는데, 사실 (2)의 사람 얘기가 더 중요하고, 제가 강조하고 싶었던 내용인지라 그냥 제목은 남겨두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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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jimmyr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