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후배 VC들과 편하게 얘기를 할 기회가 있었는데, '인맥관리'를 어떻게 해야 하냐는 질문이 나왔습니다. 사실 그 친구들이 궁금했던 것은 어떻게 명함이나 연락처를 관리하고, 어떻게 한번 만난 사람과 관계를 유지하고 (예를 들어 주기적으로 연락을 한다던지, 생일 메세지를 보낸다던지 등), 또 어떻게 하면 인맥을 넓힐 수 있을지였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전 좀 다른 얘기를 했어요. (위에 적혀 있는 tactic들은 저보다 훨씬 잘하시는 분들도 많고 다양한 기법들이 책이나 블로그에 적혀 있기도 하고)


"내가 상대방이라면 어떨지 '상대방'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답이 좀 더 나오지 않나? 우리는 가장 중요한 것을 놓치고 있지 않나? 인맥을 '관리'를 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데, 사실 가장 중요한 것은 만난 순간에 '진정성' 있는 교감을 하는 것 아닌가?" 


그렇지 않나요? 그래서 만났을 당시의 기억이 썩 좋지 않거나 교감이 별로 없었던 사람이 주기적으로 연락을 해오고 친해지려고 해도 별로 당기지 않죠. 그에 반해 만날 당시에 '이 사람 정말 괜찮다'라고 했던 사람은 정말 오랜만에, 1-2년 만에 갑자기 연락이 와도 '이 친구 그때 참 괜찮았는데 다시 봐야겠다'라는 생각이 들고요. 가장 중요한 것은 만났을 때의 그 시간이겠죠. 


혹시 tactic에 신경을 많이 쓰다가 주객전도가 되는 상황이 아닌지 돌아보자는 차원에서 간단하게 적어봤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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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jimmyrim




인터넷/모바일 등 소프트웨어 업계에 계신분들은 다들 eBay에 인수되기도 한 PayPal에 대해서 아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 PayPal의 핵심 경영진들이 지난 10년간 실리콘밸리의 스타트업 생태계에서 엄청난 성과를 달성했다는 것은 잘 모르시는 분들이 더 많을 것 같아서 소개를 해드리고자 합니다. 


위의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PayPal의 경영진들은 eBay에 인수된 다음에 다들 새로운 스타트업/프로젝트를 했는데 서로가 서로를 밀어주고 끌어주고 하면서, 하나 하나가 말도 안되게 성공을 해서 실리콘밸리에서 이들을 PayPal Mafia라고 부르게 되었고, '마피아'라는 명칭으로 수 차례 언론에도 보도가 되기도 했답니다. 이 마피아들이 만들어낸 회사들은, 조단위로 구글에 인수된 YouTube, 2천억 수준으로 구글에 인수된 Slide, 10조원 이상의 가치로 인정 받고 상장도 한 비즈니스 SNS인 Linkedin, 엔젤투자 및 VC업계에서 혁신을 일으키고 있는 500 Startups, 미국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Location Based Service인 Yelp (상장도 했고 조단위 회사이고), 마이크로소프트에 조단위로 인수된 Yammer, 실리콘밸리 최고의 벤처캐피탈로 인정 받는 Sequoia Capital의 파트너, 최고의 투자자로 인정 받고 있는 Peter Thiel... 정말로 '어떻게 이럴 수가 있지?' 수준입니다. 


참고로 위의 마피아의 일원이자 Linkedin의 창업자겸 CEO인 Reid Hoffman이 최근에 The Start-up of YOU라는 책을 출간해서 쭉 읽어봤는데, 거기에 페이팔 마피아에 대한 내용이 나와있더라고요. 해서 살짝 적어봅니다. 


eBay에 인수된 이후, PayPal의 경영진들은 각자 모두 새로운 프로젝트에 돌입했는데, 그런 와중에도 항상 stay connected 했고, 서로가 서로의 기업에 투자하기도 하고, 서로의 인재풀을 공유하면서 채용도 협력하고, 오피스 공간도 공유하는 등 서로 도움을 주고 받았다. 멤버들간 무슨 계약이 있었던 것도 아니고, 의무가 있었던 것도 아니고, 월간정기미팅이 있었던 것도 아니다. 그냥 비공식적으로 협력을 한 것이다. 그리고 이런 비공식 membership이 엄청난 기회를 만들어 냈다. 


이렇게 기회를 만들어내는 network는 어떤 특성들을 갖고 있나?

  1. 각각의 멤버가 high quality여야 한다. 가장 기본이다. 각 멤버를 보면 그 전체 그룹의 수준을 평가하는데 무리가 없을 정도로 각 멤버가 high quality여야 한다
  2. Gang이 공통점이 있어야 한다. 공유되는 경험. 뭔가를 공유하고 있으면 '신뢰'가 생기기 마련이고, 자연스럽게 서로를 돕게 된다
  3. 지역적(물리적)으로 가까이 있어야 한다. 
  4. 멤버들끼리 공유하고 서로 돕는 가치관/문화가 있어야 한다. 심지어는 경쟁관계가 있을지라도 협력하는 그런 문화가 있어야 한다 (VC들이 경쟁관계이기도 하지만 협력관계인 것처럼)


스타트업을 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특히 스타트업의 대표이사 및 경영진들은 어떻게 보면 참 '외로운 길'을 가고 있는 사람들입니다. 남들이 안된다고 하는 길을 묵묵히 걸어가는 것이니깐요. 그런데, 그러다 보니 가끔은 지치기도 하고, 혹시 자신이 틀린 것은 아닐까 의문이 날 때도 있을 것입니다. 그럴 때일 수록 위와 같은 '네트워크'가 있다면 많은 도움이 되기도 하고, 또 성공확률을 높일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ps. 한국에는 K모패밀리가 좀 유사하지 않을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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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jimmyr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