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상당히 싫어하는 말 중 하나가 "나이도 어린 것이 뭘 알겠어?" 입니다. 특히나 High tech 업계에서 이런 마인드를 갖고 있다면 정말로 뭘 모르시는 것 아닌가 싶습니다.

물론, 제가 경험과 연륜을 무시하는 사람은 절대 아닙니다. 오히려 젊은 스타트업 경영진들에게 항상 먼저 경험해본 선배들의 얘기를 많이 들어보고, 또 본인이 틀릴 수도 있음을 인정하라고 말을 합니다. 그럼에도불구하고 이런 얘기를 꺼내는 이유는 주변에서 종종 "대표이사가 너무 어리고 경험도 없어. 그래 갖고 회사 경영을 하겠어?" 라는 얘기를 듣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인과관계는 잘 봐야 합니다. 젊기 때문에 무조건 좋다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젊고 열정적인 기업가가 말로만 얘기하는 것이 아닌, 실행을 해나가는 모습을 볼 때 저는 흥분됩니다. 그런 분들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대한민국의 수 많은 젊은 벤처기업인들에게 우리가 영웅시 하는 수많은 기업가들이 언제 창업을 했는지를 보여주면서 힘을 조금 드릴까 합니다. Make it Happen!


1. Mark Zuckerberg: Facebook 창업자 (19세때 창업)
-말이 필요 없는 가장 전세계적으로 가장 hot한 인물이죠?


2. Bill Gates: Microsoft 창업자 (20세때 창업)
-사실 이만한 기업가가 있을까요? 21세기 기업가 중 손가락 안에 꼽힐 듯
 


3. Steve Jobs: Apple 창업자 (21세 때 창업)
-그의 인생은 영화보다 더 영화 같죠? 잡스 형님 덕에 삶이 윤택해졌습니다!
 


4. 손정의: Softbank 창업자 (24세 때 창업)
-손정의 회장의 전기를 읽어보면 정말 '아니 이럴수가?'라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서라면 무모한 도전도 마다하지 않는 것이 손정의 회장만의 방식이 아닐까 싶습니다
 


5. Sergey Brin & Larry Page: Google 공동창업자 (25세 때 창업)
-구글이 없었다는 것을 상상해보실 수 있으세요? 


6. Jerry Yang: Yahoo (26세 때 창업)
-Yahoo도 한때는 지금의 Google 같았죠!
  


7. Janus Friis: Skype 창업자 (26세 때 창업)
-10년 전 Skype는 혁신, 파괴 그 자체였죠! 



8. Steve Chen & Chad Hurley: Youtube 공동 창업자 (27세&28세 때 창업)
-우리에게 무한한 컨텐츠를 제공해주는 Youtube! 


9. Pierre Omidyar: e-Bay 창업자 (28세 때 창업)
-사실상 전자상거래의 시초라고 볼 수 있죠? 


10. Jeff Bezos: Amazon 창업자 (30세 때 창업)
-Post 잡스 시대에 더욱 부각되고 있는 최고의 리더 중 하나죠 



이들이 없었다면 현재의 세상이 어땠을 지 상상해보시면 두렵기까지 하지 않으신지요? 모두 30세 이전에 창업을 했던 이시대의 영웅들입니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세상은 젊은 사람들이 바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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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jimmyrim


소프트뱅크벤처스에 join을 한 것이 2007년이니 벤처투자자가 된 지도 4년이 넘었고 (직장 생활은 2003년부터 했으니 9년차네요), 지금까지 투자한 리스트를 살펴보니 17개의 회사 및 프로젝트에 총 246억원을 투자했습니다. 투자를 어느 정도 하다 보니 가끔 '나는 과연 좋은 투자자일까'라는 것에 대해서 고민을 많이 하고(그러다 보니 제가 트위터에 "좋은 VC란 무엇일까요?"라고 물어보고 그것을 정리해서 블로그 포스팅을 하기도 했엇죠) 제 자신을 돌아보는데 아직 뭐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좋은 투자자가 되려고 끊임없이 노력'은 하는 것 같습니다. 다행히 시야가 조금 넓어진 것 같기도 하고요. 사실 투자자가 된 처음 1-2년을 돌이켜보면 한 없이 부끄럽습니다. 전과 후로 해서 좀 말씀을 드리면,


1. 2007-2008년 

NHN전략기획실에서 인터넷/모바일/게임 분야를 폭넓게 봤고 또 보스턴컨설팅그룹(BCG)에서 경영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 내공을 쌓았다고 생각면서 제가 '성공할 수 있는 기업'을 '판별'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투자 검토를 할 때 '사업계획서'에 많은 초점을 뒀던 것 같습니다. 회사가 주장하는 사업계획서의 내용이 fact냐 아니냐에 대해서 많이 봤던 것 같습니다. 'Market sizing을 잘못하신 것 아닌가?', '재무추정은 가정이 말이 안되는데?', '경쟁자 분석을 너무 안하신 것 아닌가? 그래서 기업을 성공시킬 수 있을까?', '해당 분야의 지식은 얼마나 되시나?' 등. 그래서 이런 지식적인 부분에서 부족한 부분이 많이 보이면 회사가 별로 좋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2. 2009년 이후

시간이 흐르면서 벤처투자가 Art의 영역에 있다는 것을 점차 깨달았던 것 같습니다. 저희 회사의 어떤 분께서 "투자는 운칠복삼이야"라고 말씀하신 것에 대해서도 왜 그렇게 말씀하셨는지를 이해하게 되었고, 점차 사업계획서 그 자체에 대해서는 덜 중요하게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아직도 사업계획서 꼼꼼히 보고, 특히 market에 대해서는 유심히 봅니다. 재무추정도 간단한 산수 정도는 해봅니다. 그렇지만, 투자를 유치하고자 하는 기업이 만일 market sizing을 잘 못하더라도, 재무추정을 잘 할줄 몰라도 그게 투자 불가사유라고 생각하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오히려 그런 부분들은 제가 도와드릴 수 있는 것이고, "도대체 이 사업은 왜 하시는 것인가요?"에 관심이 많아졌고, founding member들의 story에 관심이 많아졌습니다. '이분들은 어떻게 모이신 분들이고, 무슨 계기로 이런 사업을 하시게 된 것일까?. 이 사업을 진지하게 믿고 계실만한 동인이 있으신가?' 등. 그리고 말을 매우 잘하는 사람보다는 묵묵히 계속 무엇인가를 보여주시는 분들을 훨씬 선호하게 되었습니다. 스타트업의 핵심은 결국 실행!실행! 또 실행!이니깐요.

사실 아직도 저는 투자자로서 평가 받기는 너무 이른 것 같습니다. 한 건의 투자가 평가 받기 위해서는 짧아도 3년이고, 보통 5년-7년까지도 걸리는 것을 보면, 거기에다가 제가 투자한 대부분의 회사 및 프로젝트들은 2009년 이후였다는 것을 보면 뭐라고 얘기하는 것이 참 조심스럽기는 하지만, 열심히는 하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열심히 할 예정이고요. 이렇게 계속 하면서 궁극적으로 제가 원하는 것은 2개인데,


1) 제가 투자한 회사들이 성공하는 것

2) 저한테 투자받은 회사의 경영진들께서 스스럼없이 다른 사람들에게 진심으로 "소프트뱅크 및 임지훈 심사역이 없었다면 저희가 여기까지 올 수 있었을지 모르겠습니다" 라고 말씀하실 수 있을 정도로 실제 value add 해줄 수 있는 것

말은 쉬워도 이 2개가 정말 어려운 일인 것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도 꿈은 크게 가져야 하니깐 열심히 해봐야죠! 저도 화이팅, 여러분들도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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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jimmyrim


미국에서 잘 나가고 있는 스타트업 Instagram의 공동창업자 2명이 스탠포드 대학에서 기업가정신에 관한 강연을 했는데 내용이 너무 좋아서 한번 정리해봅니다. 통상적으로 알고 있는 스타트업/벤처의 상식이 틀렸다는 것을 본인들의 경험에 기반해서 얘기를 해줍니다. (영문으로 쓰는 것은 강연 슬라이드에 나오는 내용이고, 국문으로 적는 것은 제 의견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스타트업의 8가지 잘못된 상식

1. You can learn to be an Entrepreneur from a blog, a book or a talk.

(Reality)
-1 day on the job -> 1 year in the book
-Experience teaches you to make better decisions with limited data
-Do many projects early, learn from them
-The truth: You are never ready, but that’s the fun part

물론, 공부를 하는 것이 '무의미'하다는 것은 아니죠. 하지만, 모든 스타트업은 다르고, 닥쳐야 하는 상황이 다르기에 겪어보지 않으면 알 수 없는 것들이 그만큼 많다는 얘기겠죠. 개인적으로 하나를 제가 추가하면, "Make your hands dirtry!"라고 하고 싶습니다. 책 보고, 보고서 보고, 파워포인트 잘 만든다고 사업가가 아니죠. 실제 부딪히면서 '내공'을 키워야 합니다.

2. Startups can only be started by Computer Science students

(Reality)
-Early Twitter Team didn’t go to college, Kevin & Mike didn’t major in CS
-Sink or Swim School of Engineering – MVP
-Generalists are perfect for startups
-Find co-founders that complement you

제가 블로그에 '학벌이 과연 중요할까?' 라고 쓴 글과 일맥상통한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컴퓨터공학과/전산학과가 유리할 수도 있지만 꼭 그렇지는 않다는 (Instagram의 창업자들은 CS전공이 아니죠) 얘기. 사실 가장 중요한 것은 진정 기업을 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모여 있는지가 아닐까요?

3. Finding the solution to the problems is the hardest part

(Reality)
-Finding the problem to solve is the hardest part
-It’s easy to build solutions to problems no one have
-How do you know if you’re solving the right problems?
-It’s ok to solve simple problems

개인적으로 이 부분 너무 좋았습니다. 모두들 '솔루션'에 집중하고 있지만 실상은 '이 사업 왜 하셨어요?'이고, '고객들이 실제로 이것을 원하나요?'인 것이죠. 세상에 존재하지만 아직 솔루션이 없는 니즈(needs)를 발견하는 것이 어려운 것이지, 그 니즈만 명확하다면 솔루션은 오히려 쉽게 나올 수 있다고 봅니다. 그리고 또 하나 공감가는 것은, "너무 어려운 문제를 풀려고 하지 마라"입니다. 뭔가 복잡하고 어려워야지만 좋은 서비스라고 생각하는 기업가분들이 계시는데 (특히나 좋은 학벌/머리 갖고 계신 분들), 사실 가장 좋은 제품/서비스는 유저가 원하는 것입니다.

4. Work for months building a robust product in secrecy, then launch to the world (a.k.a Stealth Startup)

(Reality)
-Make your product public quickly, test the hypothesis!
-Build the minimum viable product that answers, “Are we building the right thing?”
-Fail early and often, make failing as low cost as possible

굳이 스텔스 모드로 있을 필요가 없다는 얘기. 뭐 제품/서비스에 따라 사실 스텔스 모드가 필요한 경우도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스텔스냐 아니냐가 아니라, 생각하고 있는 바를 빨리 만들어보고 실제 유저들로부터 피드백을 받고 수정해야 한다는 것이죠. 정말 중요합니다! 특히나 남자 위주의 공대생들만 있는 스타트업의 겨우 자기네들끼리는 훌륭한 서비스라고 생각하면서 6개월 동안 만들었는데 막상 오픈 한 다음에 보면 고객들은 전혀 원하지 않은 것일 수 있죠. 굳이 모든 것을 다 개발해야지만 그런 피드백을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하다 못해 서비스 flow를 보는데 있어서는 간단한 html 코딩만 해도 되잖아요) 훨씬 시장 친화적인 프로세스가 필요합니다.

5. Start a bidding war among VCs with a slick pitch deck

(Reality)
-Raise only when you need to get off the ground (not that much)
-Optimize for people, not valuation
-Focus on a prototype, and traction, not a fancy pitch deck

또 좋은 얘기죠. 별 생각 없이 VC로부터 투자 유치 받지 말고 필요할 때 받고, 밸류에만 집착하지 말고 해당 VC가 좋은 파트너가 될 수 있는지 보고, 파워포인트 잘 만들어서 PT 잘할 생각하지 말고 프로토타입이라도 만들어서 보여주고, 실제 고객들의 반응을 보여주라는 얘기. (4번과도 연계되네요)

6. Starting a company = Building a product

(Reality)
-Starting a company is 50% building a product and 50% other stuffs
-Recruiting, building, and managing a team
-Raising Capital
-Insurance, taxes, etc

Reality에 적힌 다른 것들, 특히 좋은 사람을 채용하고 유지하는 일은 매우 중요하죠. 최고의 엔지니어들로만 모여 있는 팀이 흔히 나머지를 간과하기 쉬운데, 그래서는 '좋은 기업'이 되기는 힘들어집니다. 그래서 2번에 적힌 본인을 '보완'할 수 있는 팀을 만들라고 하는 것이죠

7. Successful startups come from a single great idea

(Reality)
-First idea is likely not the last one
-Your job is to explore the solution space
-Themes will follow you
-Sharing and Discussing helps!

4번과도 좀 유사한 얘기죠. 빨리 만들고, 공유하고 피드백 받고, 또 수정하고, 또 공유하고 피드백 받고, 또 수정하고. 이렇게 하면서 좋은 제품/서비스가 나오는 것이죠!

8. Great startups happen overnight

(Reality)
-Overnight successes take 5 years
-Success comes from the foundations you’ve built along the way
-Even with the right idea, you’re fighting to the next hill
-Success can seem retrospect, but in reality, it’s never that easy

정말 중요한 얘기입니다. 급작스러운 성공은 많지 않습니다. 의미 있는 유저들을 확보하는데에는 시간이 항상 생각한 것보다 오래 걸립니다. 그런데 초반에 결과가 나오지 않는다고 너무 스트레스 받고 아둥바둥하면 쉽게 지칩니다.


(전체 동영상은 아래. 영문 자막도 있으니 편하게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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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jimmyrim
지난 금요일 저녁 트위터에 제가 "좋은 VC란 무엇일까요?"라고 질문을 올렸는데 약 20개 정도의 답멘션을 받을 수가 있었습니다. 좋은 답변들 주셔서 너무 감사드리고, 항상 알고 있다고 생각하던 것을 다시 한번 진지하게 고민해볼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많은 팔로워님들께서 다른 형식으로 표현해주시기는 했지만 대체로 유사했던 것 같습니다. 제 마음대로 괜찮았던 표현들을 사용해서 짜집기를 조금 해보면,

"좋은 VC란, 1) 기업가를 respect하고 투자하는 회사의 big fan이 되어주고 2) 투자한 회사를 파트너로 생각해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고 (필요할 때에는 엄격하게 지적도 해주고) 3) 좋은 성과를 낼 때까지 기다려주는 투자자를 말한다"

물론, "나한테 투자해주는 VC가 좋은 VC다"라고 답변 주셨던 분들도 계셨는데, 그만큼 투자를 유치하는 것이 어렵다는 것을 말씀하고 싶으셨던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아무튼, 덕분에 다시 한번 많이 배웠습니다. 팔로워님들 감사합니다.



여기서부터는 팔로워님들이 직접 적어주신 멘션을 그대로 옮겨봅니다.
-------------
-엄마같이 투자한 회사를 키우는데 도움 줄 수 있는 그런 VC요!
-"기업에 대한 지원"vs"투자수익"의 균형이라는 기본을 확실히 하며 +a 인 "감성적 공감"을 이끌어내는 분?
가려운곳 긁어주는 VC.^^ 갑을이 아닌, 파트너로서 필요한것 해결해주고, 더 큰 그림으로 가기 위한 방향도 설정해주고 등등.. 그럼 VC가 하지? no.no.혼자서 다 못하니, 당연히 잘하는걸 나눠서 하는것일뿐. 쏘주도 사주고.ㅎㅎ
-VC에게 찾아오는 수많은 사람 가운데, 진짜 사람 냄새나는 사람을 알아보는 마음을 가진 분!ㅎ^^ "성공하는 사람을 알아보는건, 그사람이 가진 재산도 아니요, 업적도 아니다. 그 사람 됨됨이다"철학자 아미엘님의 말을 인용했습니다^^
-투자해 주는 VC == 좋은 VC ㅠㅠ
-저희 회사한테 투자하는 vc요...
-모험에 도전하는 사람에게 희망과 자심감을 주고 싶은 진정성을 갖는거겠죠? 그 사람이 진정한 모험가인가를 알아보는 안목이 있다면 금상첨화가 될거구요^^
-오늘자 조선기사에 "잡스 한명에 휘청거리는 IT 코리아"란 글을 보면서 IT관련 많은 분들의 역할이 있어 왔는데 과연 그들 모두의 집중으로 투자가 이뤄졌다해도 한국의 잡스를 만들기가 가능할까요.180도 투자받는 입장에 서보면 어떨지요
-아내 찾는 것과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먼저 가치관 성향 눈높이가 맞아야 하는것처럼 회사와 vc가 지향하는 지향점 경영 참여정도와 서로의 능력을 인정할수 있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누가 최고라기 보다 나와 맞는 vc가 최고!!
-좋은vc란 필요할때 적절한 자금과 어드바이스를 제공하지만 때론 이거 아니다 싶을땐 충고를 해줄수 있는 엄격함을 겸비해야 겠지요 무조건 잘해준다고 일이 되진 않으니까요 좋은 vc는 또하나의 팀원일거라 생각합니다
-배틀필드에서 같이 웃고 고민하고 전투 경험을 나눠주는 VC 쯤 되겠죠^^
-이틀전에 투자대회 PT를 다녀왔는데 선정된 예비창업자 분들 중 투자사가 못 미더워 괜히 아이템을 뺏길까 우려하여 PT를 포기하시더군요. 신뢰가 역시 가장 중요한듯 하네요
-사업가분들과 파트너 관계로 관계로 지낸느 것
-좋은 VC의 출발은 Entrepreneur에 대한 respect에서 시작하지 않나 싶습니다. Bill Draper가 말했듯이 대부분의 value는 Entrepreneur가 만드는 것이고 VC는 보조적인 역할입니다.
-VC분들은 LP테의 수익률만큼(또는 더?) 벤처에게 좋은 투자자이기를 원하는 것 같아, 인상적이고 멋진 것 같습니다. 장기적으로 그런 관점이 LP테도 높은 수익률을 주겠죠?!
-좋은 VC... 벤처기업에 몸 담고 있는 제 입장에서는 좋은 VC란 투자하고 있는 회사의 "Big Fan"이 되는 것이 아닐까 생각이 드네요 :) Big fan이 된다는 건, 격려를 하기도, 개선점에 대해서 애정어린 조언도 하는!!
-좋은 VC란 최소 2년을 기다려 준다, 시너지를 낼 만한 회사들과 관계를 만들어 준다, 마케팅 지원해준다. 나쁜 VC란 투자하는 그날 부터 수익내라고 쫀다.
-남(벤처)을 도움으로써 내(VC)가 성공한다는 철학이 있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래야지만 이 땅에 좋은 기업들이 많아질 것 같아요. 그렇지 않은 VC들도 많은 것 같아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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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jimmyrim


투자 검토를 하다 보면 가끔 NDA(비밀유지계약서)를 작성해달라고 요청하시는 기업가분들이 계십니다. 왜 그렇게 요청을 하시는지 충분히 이해는 가지만, 사실상 venture capital이 NDA를 쓰는 일은 없습니다 (뭐 모든 것에는 예외가 있을테니 '거의' 없다고 해두죠) 사실 이 주제는 실리콘밸리에서는 아주 오랫동안 논의가 되었었던 주제이고, Reputable한 VC들은 NDA를 쓰지 않는 것이 일반적인 원칙이 되어버렸습니다. (참고로 유명 VC 블로거인 Mark Suster도 동일한 주제로 글을 썼는데 참고하세요)

물론, 기업가 입장에서는 '내 전부를 걸고 하는 사업인데 어떻게 믿느냐'라고 하실 수도 있다고 봅니다. 진심으로 충분히 이해합니다. 하지만 그 기업가분께서 저희 투자 side로 오셔서 1년만 일해보시면 왜 저희가 NDA를 sign하지 않는지 이해하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정말로 많은 기업들이 유사한 사업계획서를 들고 찾아오십니다. 원인을 생각해봤는데, 사업아이템이라는 것이 결국에는 어떤 정보(예를 들어 신문, 리서치 보고서 등)를 기반으로 생성되는 경우가 많은데 그 정보를 접한 사람들 중에 비슷한 생각을 가진 분들이 많기 때문이 아닐까 싶더라고요. 

비즈니스모델이 유사한, 예를 들어 소셜커머스 같은 회사는 말할 것도 없고 (소셜커머스 사이트가 한국에만 500개가 넘는다고 하죠?) 정말 처음에 들었을 때 '와 이 아이디어 진짜 좋다'라고 생각했던 그런 것까지도 1~2개월 내에 다른 기업한테 듣게 되는 경우가 정말 있습니다. 정말 신기하고 가끔은 소름끼칠정도로. 

그런데 NDA라는 문서를 체결하게 되면 우리가 정보를 넘겨준 것이 아니라는 '입증책임'이 VC한테 오게 되는 것이고, 정보를 넘겨주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은 꽤나 어려운 일입니다 (정보를 넘겨준 것은 오히려 입증이 가능하지만, 정보를 넘겨주지 않았다는 것은 오해를 받고 있는 기업의 구두 설명 정도가 있을 것인데, 그것으로 먼저 아이디어를 냈다고 주장하는 기업이 수긍하지 않겠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무 불리하다고 생각하시는 기업가분들도 계실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잘 생각해보시면 VC는 잃을 것이 많은 회사입니다. 제가 위에서 Reputable한 VC는 NDA를 작성하지 않는다고 말씀드렸는데 VC의 '브랜드'는 이 일을 하는데 있어서 너무 중요합니다. 만일 투자 검토하고 있는 회사의 정보를 다른 곳에 넘겨준다면, 그리고 그것으로 인해 그 일이 업계에 알려진다면 저희가 계속 이 일을 할 수 있을까요? 그 정보를 다른 곳에 넘겨줘서 저희가 얻을 수 있는 이익보다 (과연 그것이 얼마나 큰지 잘 모르겠지만) 저희가 잃을 것이 훨씬 많습니다. 실제로 저희가 정보를 다른 곳에 넘겨주는 것이 밝혀지면 앞으로 기업가분들이 저희한테 투자를 받으러올까요? 제 생각에는 VC의 브랜드를 믿으시면 될 것 같습니다. 한 건의 잘못된 투자 검토로 인해 10년-20년 동안 쌓아올린 브랜드를 망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사실 그래서 브랜드가 좋은 VC인지 아닌지를 검증을 해야 하는 것입니다. 전에 다른 글에서 VC의 브랜드에 대해서 적었었죠)

그리고 조금 더 근원적인 것을 말씀드리면, 아이디어가 좋다고 성공을 하는 것도 아니라고 봅니다. 동일한 혹은 유사한 아이디어를 갖고 있다면 결국에는 실행력(execution)이 성공 여부를 가르는 것이겠죠. 

개인적으로 조언을 하면, 반도체 회로 설계 등 명백하게 특허로 보장받을 수 있는 부분이 기업의 핵심 경쟁력이라고 생각을 하시면 지체하지 말고 특허를 등록하는 것이 맞다고 보여지고, 인터넷/모바일 서비스이긴 하지만 너무 좋은 BM을 발견하셨다고 생각하시면 BM 특허 등록을 시도해보시는 것이 맞고, 그리고 그 이후에는 '내 정보가 어디로 샐까'라고 걱정하시기보다는 그 시간에 어떻게든 그 사업이 되도록 만들어내는 것이 훨씬 효과적일 것 같습니다. 아이디어가 사업 성공의 핵심은 아니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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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jimmyrim
한국에 벤처캐피탈(이하 VC)은 약 100여개가 있는데 (벤처캐피탈협회 참조) 대부분의 기업가분들은 어떤 VC에게 투자를 받아야 할지, 어떤 '기준'들로 고민을 해야 하는지를 잘 모르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보통 그냥 어쩌다가 논의를 시작한 VC와 진행을 하게 되고 투자를 유치하게 되는 경우들이 많습니다.

사실, 어떤 VC가 더 좋다고 '객관적'으로 얘기하기가 참 힘든 것이 사실입니다. 무슨 VC ranking이 존재하는 것도 아니고, 무엇을 '좋은 VC'로 정의를 할지도 참 어렵습니다. 총 펀드의 규모 혹은 매년 투자하는 금액이 많으면? 과거 조합의 수익률이 좋으면? 투자인력들의 profile이 좋으면? 브랜드가 좋으면? Value add를 많이 해주면? 등 기준도 참 애매모호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업가분들은 어떤 VC에게 투자를 받을지에 대해서 고민을 많이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본인에게는 '최고'의 VC를 선택해야겠죠. 그래서 고려해볼 수 있는 사항들을 좀 적어볼까 합니다.

1. 믿을만한 VC인가? 업력이 길고 브랜드는 좋은가?

많은 기업가분들이 투자를 유치하면서 걱정하시는 부분들이 있습니다. '혹시 이 VC가 나에게 해를 끼치지 않을까?'가 그것이고 조금 더 구체적으로 보면, '이 VC가 내 기업정보를 다른 곳에 공유하지는 않을까?', '이 VC가 계약서에 무슨 독소조항을 숨기지는 않았을까?', '이 VC가 나중에 회사 안 좋아지면 돌변하지 않을까?' 등이 될 수 있겠죠.

당연히 걱정할만한 부분이고 확인을 해야 하는 부분입니다. 그리고 그것을 간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그 VC의 업력이 충분히 긴지, 좋은 브랜드를 갖고 있는지를 확인하는 것입니다.

업력과 브랜드가 중요한 이유는, 업력이 길고 브랜드가 좋은 VC들은 대부분 앞으로 이 일을 수십년간 계속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또 좋은 브랜드를 갖고 있으면 '잃을 것'이 많습니다. 그래서, '단기적인 이익' 때문에 소위 말하는 '나쁜짓'을 할 가능성은 매우 적습니다. 예를 들어 어느 기업에 투자를 한 다음에 회사가 망했음에도 불구하고 사채업자처럼 행동해서 투자금 10억-20억을 회수해왔다고 하면, 분명 그 VC에 대한 소문이 벤처업계에 퍼질 것이고 그러면 그 VC는 앞으로 투자를 하기가 힘들어질 것입니다. 여러분이 만일 VC이시고 앞으로 쭉 투자할 생각이 있으시다면 그냥 투자에서 손실을 보는 것이 더 맞다고 생각하시지 않겠어요? 뭐, 회사의 정보를 경쟁사에 유출시키는 그런 점들도 마찬가지로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만일 여러분이 VC에게 이런 일을 당하셨으면 가만히 계시지는 않겠죠? 그러면 업계에는 금방 소문이 퍼지게 되죠)

그리고 좋은 reputation을 갖고 있는 VC로부터 투자를 유치할 경우에는 그 유치 사실만으로도 업계에서 어느 정도 인정을 받는 signaling 효과가 있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즉 어디 가서 사업을 할 때, '아 A사로부터 투자 받았으면 일단 어느 정도는 검증된 회사구나'라는 생각을 상대방이 갖게 되는 것이죠. 그래서 미국에서는 많은 벤처기업들이 꼭 돈 때문이 아니라 (심지어는 돈이 필요 없어도) signaling 효과 때문에 좋은 명성을 갖고 있는 VC에게 투자를 받으려고 하곤 합니다.

2. 내가 원하는 스타일의 VC는 무엇인가?

저는 항상 기업가분들께 'VC가 무슨 역할을 해주기를 원하시나요?'류의 질문을 드립니다. 이것은 기업가분들마다 생각이 다를 수 있습니다. 어떤 분들은 '돈은 다 똑같은 돈이고 나는 돈만 필요하다'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투자 받으면 앞으로 투자를 받을 일은 없을 것이다'라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그렇게 생각하시는 분들은 누구든지 상관 없이 valuation을 높게 인정해주는 VC에게 투자를 받고 계약서만 문제가 없는지 확인하면 됩니다.

하지만, VC money가 조금은 더 smart money라고 생각을 하시는 분들은 (여기에서의 smart money는 결국 제가 과거에 'VC가 하는 일' 이라는 포스팅에서 쓴 post management 섹션의 많은 일들이 되겠죠) 어떤 VC가 가장 자기를 잘 도와줄 수 있는지를 고민해봐야 합니다. 그리고 향후에 추가적으로 자금이 또 필요할 때 '믿고 밀어줄 수 있는' 그런 VC인지도 고민해봐야겠죠.

그래서 거꾸로 기업가분들도 VC에 대해서 공부를 좀 하셔야 한다고 생각을 하는데 아래와 같은 말씀을 좀 드리고 싶습니다.

(1) 해당 VC의 홈페이지는 충분히 보고 미팅을 가져라

첫 미팅을 진행하는데 기업가 분께서 제게 "그런데 소프트뱅크는 혹시 온라인게임에 투자하시나요?"라고 하신다면 사실 조금 실망스럽습니다. 저희 홈페이지에 보면 저희가 과거에 투자한 회사들의 정보가 있고 거기에 보면 저희가 다수의 게임 회사를 투자한 것을 확인하실 수 있을텐데 어떻게 보면 가장 기초적인 '숙제'도 안하고 오신 것이라고 볼 수 있으니깐요.

투자를 유치하시면서 그 VC는 주로 어디에 투자하는지, 어떤 종류의 회사들이 실제로 투자를 받았는지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그리고 우리 회사를 검토하는 투자인력은 원래 뭐하던 사람인지 궁금하시지 않나요?

홈페이지에 보면 회사의 연혁부터 시작해서, 투자 인력에 대한 상세 소개, 투자한 회사들 리스트 혹은 로고가 다 있기 마련입니다 (가끔은 udpate가 좀 늦은 경우도 있지만) 보고 '감'은 잡고 와주세요!

(2) 기업가 입장에서 VC를 평가해라

벤처투자를 받는다는 것은 회사의 지분을 제공하는 일이고, 짧으면 1-2년 길면 10년까지도 partnership을 갖고 함께 기업을 성장시켜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어떻게 보면 '이혼이 전제된 결혼'이라고 볼 수 있죠. 그런데, 수치화될 수 있는 조건(예를 들어 valuation)만 보고 평가하는 것이 맞을까요?

한가지 상황을 가정해봅시다. 기업가분께서 어떤 VC와 첫 미팅을 했다고 칩시다. 그래서 1시간 정도 미팅을 했고, VC는 뭐 별다른 질문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바로 그날 저녁에 계약 내용들이 적혀 있는 term sheet을 이메일로 보내주면서 바로 투자하겠다고 얘기했다고 칩시다. (사전에 그 VC에 대한 정보가 없었다는 가정하에) 마음이 편하신가요? 물론, 내 기업이 너무 뛰어나서 1시간만에 완전 반해서 그런 것일 수도 있지만, 중요한 의사 결정을 내리는데 있어서 너무 교감이 적지 않나요? 뭐 VC입장에서는 1시간동안 얘기를 들었으니깐 그렇다치고 기업가 입장에서는 VC를 어떻게 평가하시나요?

물론, 투자하고 싶다고 빨리 의견을 내는 것 자체가 나쁜 일이 아니고 종종 일어나기도 합니다. 그렇게 얘기하는 VC가 안 좋은 VC라고 얘기하고 싶은 것도 아닙니다. (저도 첫 미팅 때 어느 정도 마음이 결정되는 일도 있습니다) 하지만, VC가 그렇게 나왔을 때 무조건 '덥썩 좋다고' 받아들이는 것은 좀 고민을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위에 홈페이지를 보라고 얘기한 것처럼, 그 VC에 대해서 충분히 알아보고, 미팅 중에도 투자자에 대해서 어떤 느낌인지 평가하고 거꾸로 궁금한 사항들은 질문하고, 또 가능하다면 그 VC로부터 투자 받은 회사의 대표이사로부터 실제 그 VC가 투자 이후에는 어떤식으로 일하는지 얘기도 들어보고 하는 것이 좋다는 것이죠.

결론은 투자 유치과정은 one-way 검증이 아니라 VC는 기업을, 기업은 VC를 검증하는 two-way process라는 것입니다. 모두들 숙제 열심히 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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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jimmyrim
오늘은 그냥 작은 팁 하나를 드릴까 합니다. 

돌이켜보면, 제가 벤처캐피탈업계에 들어온 이후 접한 거짓말이 아마 그 이전에 수십년간  접했던 거짓말보다 많은 것 같습니다. 살다 보면 크고 작은 거짓말을 하기 마련이고, 또 사업을 하다 보면 과장을 하는 경우도 많지만, 좋은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너무나도 명백하고 치명적인 거짓말'을 하게 된면 그 말을 듣는 투자자 입장에서는 그 회사에 대해서, 경영진에 대해서 '신뢰'가 흔들리게 되는 것이 사실입니다.

제가 여기서 말씀드리는 명백한 거짓말은, "우리 회사의 기술력은 최고입니다' 류의 것이 아닙니다. 투자자가 통상적으로 확인을 요청하거나, 아니면 조금의 수고만 들이면 확인할 수 있는 것들에 대한 얘기입니다. 더 많은 케이스들이 있겠지만, 일반적으로는 다음의 경우들이 있습니다.

(1) 중대한 계약 혹은 매출 등 바로 확인이 가능한 사항들

미팅을 하는 와중에 회사의 제품 혹은 서비스의 경쟁력을 강조하기 위해 지금 논의되고 있는 사업에 대해서 한발 더 나아가서 "저희는 대기업 A사와 계약이 이미 되었습니다" 라고 하시는 경우가 있습니다. "긍정적으로 논의하고 있습니다"와는 분명히 다른 얘기입니다. 그리고 보통 IR을 하실 때 그렇게 계약을 강조하시는 것은 그만큼 그 계약이 기업가치에 큰 영향을 주는 것이기 때문에 저는 이럴 때에 보통 "계약이 완료된 것인가요?"라고 다시 묻곤 하는데, 그럴 때에도 그냥 일관성을 유지하시기 위해 그렇다고 대답하시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면 저의 바로 다음 반응은 "네, 오늘 바로 계약서 사본 열람을 요청드립니다"가 되고, 그 때 당황하시면서 "사실 거의 직전단계입니다" 라고 말씀을 수정하시지만, 이미 늦은 것입니다.

매출 같은 경우도, 예를 들어 "상반기 매출이 어느 정도인가요?" 라고 물었을 때 "20억 수준입니다"라고 하셨으면 실제로 나중에 확인을 할 때 15억-20억 수준이면 그래도 괜찮지만, 10억도 안되는 상황에서 그렇게 말씀을 주셨으면 향후 그 경영진께서 하시는 말씀에는 많은 디스카운트를 하고 들을 수 밖에 없습니다.

결론적으로, '바로 확인이 가능'한 것들에 대해서는 욕심을 내서 거짓말을 하면 안됩니다. 벤처투자자는 그러한 사항들을 '당연히' 확인하기 때문에 괜히 그 거짓말 때문에 소탐대실할 수가 있습니다.

(2) 중대한 사업 협력, 과거의 경력 등 전화 몇 통에 확인이 가능한 사항들

위에 언급된 1번보다는 덜 명백하지만 그래도 예를 들어 "지금 A사와 한참 얘기를 하고 있고, 계약서 초안도 이미 왔다갔다 하고 있습니다" 라고 하신다면, 사실 벤처투자자와 A사 (IT 업계에서 어느 정도 이름이 있는 곳이라면)와는 네트웍이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직접적인 네트웍이 없다면, 한두 단계 정도만 연결을 시도하면 그 담당자와 연결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그래서 A사의 담당자와 미팅을 하거나 전화를 해서 확인해봤는데 그쪽에서 "지금까지 한번 만났고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류의 반응이 나온다면, 해당 회사의 경영진께서 하신 말씀들은 모두 다 디스카운트가 되서 역효과가 날 수 밖에 없습니다.

또 과거에 있던 회사에서의 포지션이나 담당업무를 과장하는 경우도 종종 있는데, 이 역시 저희는 창업멤버/최고 경영진일 경우에는 다방면의 reference check을 통해 확인을 하려고 노력을 합니다. 이 때에 당시 상사와 창업멤버와의 말씀이 전혀 다를 경우에는 저희가 불편할 수 밖에 없습니다. 만일, 좋지 않은 관계로 회사를 퇴사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있었으면 그렇다는 사실을 투자자에게 미리 얘기를 하는 것이 오히려 효과적일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이보다는 조금 덜 하지만, 간혹 저희에게 오셔서 "A벤처캐피탈이 이미 투자를 하시기로 확약을 주셨습니다" 라고 하시는 분들도 계시는데, 벤처캐피탈 업계 내에서의 네트워킹은 매우 잘 되어 있기에 미팅이  끝나자 마자 바로 연락을 드리기 마련이고 의외로 그쪽 벤처캐피탈에서 "저희에게 와서는 소프트뱅크에게 투자 받기로 했다고 하던데요?" 라는 대답을 듣는 경우도 가끔 있습니다.

사업을 하다 보면 '의지'가 충만하여 '말이 앞서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최소한 투자를 유치하는 자리에서는 그러한 내용들이 결국 다 확인이 되고, 만일 그러한 것들이 사실과 달랐을 때에는 훨씬 더 큰 불이익이 가기 때문에 명백한 거짓말은 지양해야 한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생각하는 것보다 이런 일들이 너무 자주 있습니다) 사실 회사의 제품/서비스/기술은 너무 좋은데, 괜히 미팅에서 말 실수를 해서 제대로 평가를 받지 못하면 너무 억울하지 않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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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jimmyrim
                           (사진출처: www.pastemagazine.com)



많은 스타트업 회사들과 만나서 얘기를 하다 보면 전에도 다른 글에서 잠깐 언급을 한 적이 있지만, '제가 내일 20억원을 투자하면 무엇을 하실 것인가요?'에 대해서 대답을 잘 하시는 분들이 많지 않습니다. 많은 경영진들께서는 '지금까지의 성과 혹은 시장의 가능성'에 대해서는 잘 준비를 하지만, 구체적인 계획에 대해서는 그렇지 않더라고요.

그러한 계획 자체가 중요하기도 하지만, 무엇보다는 경영진이 (1) 해당 산업을 제대로 이해하고 계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기에 중요하고 (2) action plan 단계까지 고민을 해봤기에 '실행력'이 담보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중요합니다.

제가 너무 좋아하는 미국의 벤처캐피털리스트인 John Doerr가 얼마전 Web 2.0 Summit에서 "Innovation without execution is hallucination"이라고 했는데 (번역하면, 실행이 뒷받침 되지 않은 혁신은 결국 환상에 불과하다 정도가 될 것 같고, 원래 John Doerr가 한 말은 아니고 콜린파웰이 한 얘기를 인용한 것입니다) 정말 맞는 말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사실 많은 스타트업 회사들은 시장환경을 보면서 비슷한 생각을 많이 하게 되는데, 결국 winner는 실행을 잘하는 팀이 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런측면에서, 한참 미팅을 하면서 본인이 왜 이 사업을 잘할 수 밖에 없는지를 설명을 한 다음에 당장 내일부터 무엇을 할 것인지에 대해서 잘 설명을 못하고, "향후에 내부 팀과 논의를 좀 해야 합니다" 류의 답을 해주시면 믿음이 떨어지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면, 어떻게 하면 좋은 대답이 될 수 있는지에 대해서 얘기하면 결국에는 (1)해당 산업에서의 'rule of the game'을 확보하는데 자금을 구체적으로 어떤 식으로 사용하겠다는 것을 보여줘야 하고 (2) 그러한 자금 사용과 구체적인 action plan을 통해 향후 6개월, 1년, 2년 후의 회사의 모습이 어떻게 될 것인지 일종의 milestone을 보여줘야 합니다.

(1)에 대해서 부연을 하면, 해당 산업에서의 핵심 경쟁력이 그 분야의 기술을 아는 사람이라면 당장 돈 받고 나서 그 분야의 전문가들을 바로 채용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줘야 하고 (리스트 뿐 아니라 정말로 이미 얘기가 오고가고 투자 받으면 join하겠다는 분들도 있고), 만일, first mover advantage가 가장 중요한 산업이라면 투자 받은 돈으로 경쟁사 대비 빨리 critical mass에 도달하는 계획을 세워야 하는 것입니다. 또한, 만일 (드믄 case이긴 하지만) 소비자에게 확실히 인지시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면 제대로된 마케팅 계획이 필수적일 것입니다. 쉽게 얘기하면 '나는 성공의 방정식을 알고 있고 돈 투자 받아서 그것을 잘할 수 있도록 사용할 것이다'라는 것을 얘기해줘야 합니다

(2)에 대해서 부연을 하면, 구체적인 action plan들을 성공적으로 진행했을 때 6개월~1년 후의 회사의 모습은 어떨지 (예를 들어 직원수, 시장에서의 위치 (market share), 유저 수 등 적합한 것), 그리고 그 때라면 이미 BEP를 도달했기에 추가 funding은 필요가 없는 것인지, (만일 있다면 그 상황에서 어느 정도의 규모의 돈이 필요하고, 어떻게 조달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지 얘기하고) 없다면 영업으로 인해 벌어들이는 돈으로 계속 성장해서 다음 milestone은 어떤 모습이 될지 전체적인 큰 그림 혹은 roadmap을 그려줄 필요가 있습니다. 계획한 대로는 당연히 안되겠지만, 최소한 투자자 입장에서는 '내가 투자하고 나서 모든 것들이 잘 진행된다면 1년후, 2년후, 3년후의 회사의 모습은 이런 것이겠구나'라는 것을 형상화 시킬 수 있을 것이고, 그것이 결국 투자를 결심하는 중요 요소이기 때문입니다.

당연한 얘기겠지만, 투자는 한번 PT를 잘한다고 결정되지 않습니다. 경영진과 지속적인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이 팀은 이 산업에서 제대로 일을 낼 수 있겠다'라는 믿음이 생기면 진행되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처음 미팅에서 VC의 관심을 끄시는데 성공하셨다면, 그 다음부터는 next step에 대해서 잘 알고 있고, 자신이 있고, 실행력이 있다는 것을 중점적으로 보여주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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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jimmyrim
사업계획서를 쓰는 '정답'은 없을 것이고, 그 사업계획서가 내부용인지 외부용인지, 혹은 업계 전문가들이 참석하는 컨퍼런스용인지 벤처투자자용인지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생각됩니다만, 벤처투자자(VC)들이 원하는 첫 번째 미팅용 사업계획서는 다음과 같다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VC들이 미팅을 하고 나면 '아 이 사업은 이런 것이구나'라고 간단하게 소화할 수 있는 버전을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단에 명시한 섹션별로 1-2page씩 만들면 충분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1. Executive Summary
  • 가능하다면 '우리회사는 무엇을 하는 회사이다', 혹은 '우리회사가 제공하는 제품/서비스는 이런 것이다'라고 바로 이해할 수 있는 설명을 넣는 것이 좋습니다
  • 꼭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투자자들에게 나중에 나올 내용에 대한 '마음의 준비'를 해줄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2. Problem 혹은 Customer Needs

  • 사업을 하는 것은 결국 (1) 이러한 고객들의 니즈가 확인되었고 그런 사업을 하는 회사가 없어서 내가 직접한다 (2)현재의 제품/니즈는 '문제(비효율 등)'가 존재하는데, 나는 그것을 해결할 수 있다 둘중에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 결국 '제가 이 제품/서비스를 왜 써야 하나요?'에 대한 답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서비스가 아닌 '제품 혹은 부품' 사업을 하는 회사의 경우에는, '이제 세상에 모든 것이 3D가 될 것이거든요. 그러면 핸드폰으로 영상을 찍을 때도 3D로 되지 않겠습니까? 그런 것을 구동시키는 chip을 만드는 회사입니다' 식의 간단 명료한 설명이 필요한 것입니다
  • 의외로 이런 부분들을 진지하게 고민하지 않고, Trend에 맞춰서 사업을 구상하시는 분들을 많이 봤습니다. Web 2.0이 한참 유행하던 시기에 만난 한 업체는, '이제는 user created portal'의 시대라고 말씀하시면서, 기존의 blog+사진저장+동영상업로드 등을 모두 합치셨는데, 그 서비스만의 edge는 하나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한 얘기는 '저 그냥 네이버/다음 블로그 쓰면 되는데 왜 그 서비스로 옮겨야 하나요?' 였고, 대답을 잘 못하시더라고요

3. Product or Service

  • 2번에서 언급된 고객의 니즈 또는 현재의 문제를 회사는 어떤 식으로 해결할 것인지를 설명하면 됩니다. 우리 회사의 제품/서비스가 이런 것이라고 구체적으로 설명해주는 곳입니다. 물론, 복잡한 기술적인 내용보다는, 들었을 때 '아, 그럴 수 있겠구나. 나도 저거 써보고 싶다'라는 느낌을 갖게 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 인터넷 서비스, 모바일 서비스 등의 경우에는 Demo를 보여주는 것도 매우 효과적입니다. 간단한 prototype을 만들어서 이런 식으로 구현이 된다는 것을 보여주거나, 그것도 아니면 '이미지'들로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4. Market Size (Product or Service보다 먼저 나와도 됩니다)

  • 어떻게 보면 가장 중요한 섹션이라고 생각됩니다. 벤처캐피털은 시장이 크지 않은 곳에는 투자를 하기가 어렵습니다. 즉, 예를 들어 매출 15억에 이익 4억을 남기는 비즈니스가 있다면, 분명히 그것은 좋은 사업이지만, 벤처캐피털이 투자를 해서 exit을 할 수 있는 size의 산업은 아닙니다.
  • 벤처캐피털리스트들이 보고 싶은 것은, 이 시장은 '성장성이 높으며, 충분히 큰 규모가 될 것이다'입니다. 여기서 규모는, 매출이 될 수도 있고, 유저의 숫자가 될 수도 있고, Traffic이 될 수도 있고 다양합니다
  • 가끔 Top-down의 모호한 분석을 하시는 경우가 있는데, 투자자에게 큰 감동을 주기는 어렵습니다. 예를 들어 앞뒤 설명 없이 '스마트폰 유저의 30%는 사용할 것입니다' 라고 하거나, '검색 시장이 1조원인데, 그 중 20% 정도는 이미지 검색 비중이 될 것 같습니다' 등의 아무런 근거 없는 얘기는 잘 와 닿지가 않습니다
  • 오히려 Bottom-Up의 분석이 유용할 때가 많습니다. 물론, 정확하게 시장의 크기를 추정하는 것은 매우 어렵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저 숫자의 증가, 유저당 ARPU의 증가 (상거래로 치면, buying user와 객단가) 등 이 시장을 이끄는 요소를 breakdown해서, 현재의 추세대로 가면 breakdown 해놓은 각 요소들이 증가할 수 밖에 없음을 보여주면서 시장의 크기를 보여주면 좋을 것입니다
  • 시장의 각종 분석 자료 (market research, analyst report 등)는 활용은 하되, (맞는 경우가 거의 없으니) 하나의 reference로만 사용을 하고, 회사가 추산하는 시장의 크기에 대한 나름의 논리가 있어야 합니다

 5. Competition

  • 위에서 언급한 좋은 시장에서 의미 있는 서비를 제공하고자 하는데, 나와 똑같은 생각을 하고 있는 다른 회사는 없는지, 그 중에서 내가 정말 최고인지를 설명하는 섹션입니다
  • 이때 '경쟁사는 없습니다'라고 단호하게 말하기보다는, potential competitor까지를 포함해서 이 시장의 player들을 분석을 할 필요가 있고, 우리의 '강점'이 이 산업에서의 key success factor이기에 결국 우리가 최고고, 우리가 성공할 것이라는 것을 보여주면 되겠습니다
  • 의외로 많은 분들이 '경쟁사보다 뭘 더 잘하시나요? 3가지만 말씀해주세요'라고 하면 대답을 못하십니다. '저희는 축적된 노하우를 갖고 있습니다' 라고 대답을 하시면 사실 크게 와 닿지 않습니다. 기술이 좋거나, 팀이 좋거나, execution 능력이 좋거나, 운영 능력이 뛰어나거나, 가격이 싸거나 등 설명이 가능해야 합니다.

6. Financial Projection

  • Market sizing을 할 때의 로직을 기반으로 그 시장 안에서 회사가 어느 정도의 시장을 차지할 수 있는지 top-down 방식으로 분석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 또 하나는, 실제로 발생하고 있는 매출 혹은 경쟁사의 매출 혹은 해외 사레 등을 활용해서 bottom up으로 추정 재무제표를 만들어보는 것입니다
  • 둘다 유용하다고 생각되고, 또 best/moderate/worst case를 상정해보는 것도 괜찮은 방법입니다

7. Why Funding 혹은 Use of Proceedings

  • 투자가 필요한 금액은 얼마이고, 왜 투자를 받는 것인지에 대한 설명을 하는 곳입니다
  • 제품을 만드는 곳의 경우 capex가 필요하다고 해서 간단할 수 있지만, 서비스를 하는 회사라면 예를 들어 '지금 시장이 급변하고 있는데, winner takes all의 속성을 갖고 있기에 지금 치고 나가야 한다'가 한 이유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또한, VC 중에서도 왜 우리로부터 투자를 받고 싶은지에 대해서도 문서에는 아니지만, 답변을 준비해야 할 것입니다
  • 그리고, Use of Proceedings는 결국 돈을 투자 받아서 어떻게 쓰겠는지에 대해서 high level로 알려주는 것으로, 사실 VC의 돈을 투자 받고 돈을 쓰지 않으면 제대로 된 투자가 아니라고 생각되기에 합리적인 계획이 있어야 합니다

8. Team (이 섹션은 경우에 따라 가장 처음에 나올 수도 있습니다)

  • VC는 '성공의 경험을 갖고 있는 사람'에게 투자를 하고 싶어합니다
  • 성공의 경험이라는 것은 꼭 벤처기업을 설립해서 IPO를 시켜봤다는 것이 아니라, 과거 경험과 경력 중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낸 것을 잘 selling 해야 합니다
  • 결론적으로, '나 과거에 이렇게 성공의 경험을 갖고 있고, 본 사업과 관련해서는 연관된 이런 경험들이 있기 때문에 잘 할 수 있어요'를 보여주는 곳입니다

9. Appendix

  • 앞에서 섹션별로 1-2장이기 때문에 포함시키지 못했던 detail한 자료, 시장 조사자료, excel로 추정한 로직, 기술의 상세 설명 등 PT를 하다가 만일 VC가 더 구체적으로 질문을 할 때를 대비해서 그것을 보여주면서 설명할 수 있는 각종 자료들을 뒤에 포함시키는 것은 좋습니다
  • 그만큼, 본문은 simple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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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jimmyrim
1주일에 새로운 회사의 PT를 적게는 2-3번, 많으면 10번까지도 받게 되는데, 듣다 보면 아쉬울 때가 많은 것이 사실입니다. 가끔은 '저 분은 더 잘 전달하실 수 있을 것 같은데' 수준의 아쉬움이, 또 어떤 때에는 '어떻게 저렇게 이해하기 힘들게 설명하실까' 수준의 아쉬움이 남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투자자와 첫 미팅을 할 때 가장 기초적인 얘기를 해볼까 합니다. 기초적인 원칙은 (1) 투자자가 사전 지식이 없는, 대학을 막 졸업한 신입사원이라는 생각으로 눈높이에 맞춰서 설명을 해야 한다는 것이고 (2) 첫 미팅이니 만큼 '간단 명료'하게 설명을 해야 한다는 것이고 (3) PT는 일방적인 전달이 아닌, 듣는 사람과의 일종의 소통이기에 상대방의 반응을 보면서 그것에 맞춰 대응을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즉, 1번/2번도 절대적인 것이 아니라, 상대방의 반응을 보면서 조절을 해야 한다는 것이죠. 하지만, 보통의 경우에는 쉽게, 간단 명료하게 설명하는 것이 무조건 맞습니다)

그리고, 안타까운 일이지만, 투자자도 사람이기에, 보통 PT가 시작된 지 10분이 지났는데도 '이 회사가 이런 회사구나'라는 감을 못 잡게 되면, 이후 남은 30-40분은 집중하기가 힘든 것이 사실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초반에 친절하게 회사의 전체적인 모습 (big picture)를 매력적으로 보이게 설명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사업계획서에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들이 들어가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나중에 다른 글에서 포스팅하기로 하고, 첫 미팅을 마치고 투자자의 머리 속에 다음의 3가지만 인상 깊게 남기면 성공이라는 것을 말씀드립니다. (1) '이 팀은 뭔가 해낼 것 같네', '과거의 성공 경험도 있고' (2) '아... 이 시장은 어쨋거나 충분히 커지겠네', '이 시장이 커지는 것은 흐름이고 다른 방향으로 가긴 힘들겠네' (3) '이 회사가 얘기하는 제품/서비스의 강점은 말이 되는 것 같네... 조금 더 깊숙히 공부해봐야겠다...' 정말로 딱 이 정도입니다. 창업멤버가 짧게는 1년, 길게는 십수년을 고민하신 내용 100%를 한 시간도 안되는 시간 동안 투자자가 이해하는 것은 말이 되지 않습니다. 80% 정도를 이해하고, '감'을 잡고, 이 분야를 적극적으로 한번 검토하겠다는 '의지'가 생기는 정도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엽적인 면보다는, 큰 그림을 설명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그리고, 가장 '쉬운 질문'들에 대비를 하시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의외로 많은 분들께서 본인의 제품/서비스는 시장에서 필수적인 것이라고 이미 믿고 있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 문의드리면 '당연한 것을 왜 물어보세요'라는 모습을 보이시고, 정작 답을 잘 못하시기도 하더라고요. 여기서 말하는 '쉬운 질문'들의 예는 다음과 같습니다.

  • 이 제품/서비스는 왜 써야 하는 것이예요? 제가 무슨 효용을 얻을 수 있나요?
  • 그냥 기존에 있는 '유사 제품/서비스'를 사용해도 충분한데, 왜 굳이 바꿔야 해요?
  • 이용자들은 이 제품/서비스를 어떻게 인지할 수 있나요? (유저에게 접근하는 경로)
  • 회사의 서비스/제품은 결론적으로 뭐가 더 좋은거예요? (기술? 가격? 품질? Viral?)
  • 이 제품/서비스를 왜 만드시게 되셨어요?
  • 창업은 왜 하셨어요?
  • 과거에 어떤 성공 또는 역경을 겪으셨나요?
  • 창업멤버들은 어떻게 만나셨어요? 등

물론, 위의 질문들보다 훨씬 더 많은 질문들을 해당 서비스/제품에 맞게 하겠지만, 위의 예시를 통해서 벤처캐피털리스트들이 첫 미팅에서 얻고자 하는 것이 창업멤버들이 생각하시는 것보다 훨씬 더 '단순'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제품/서비스에만 Simple is the beauty가 아니라, 소통도 Simple한 것이 훨씬 더 강력하다는 것을 창업가들께서 아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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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jimmyrim
제가 스타트업 기업을 처음 만날 때 큰 틀로는 1) 좋은 팀인가 2) 시장은 충분히 크고 성장하는가 3) 해당 시장에서 좋은 제품/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가를 봅니다. 물론 이 큰 틀을 계속 둔 채로 검토를 하는데, 이 외에도 제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2개가 있는데, 그것이 뭐냐면...

(1) 제가 내일 20억을 드리면, 내일부터 당장 무엇을 하실 것인가요?

의외로 이 질문에 대답을 못하시는 경영진이 많습니다. 사실, 거의 대부분은 아직 구체적으로 생각하지 못했습니다라고 하시더라고요. (대답을 하시더라도 보통, 장비 투자에 5억, 인력 채용에 5억, 운영비 10억입니다 수준으로 대답하시죠) 투자를 받기로는 결정을 했고, 어렴풋이 10억/20억 정도의 자금이 필요할 것 같아서 얘기는 해놨지만, 구체적으로 돈이 있으면 어떻게 사용할 지를 고민을 많이 못하신 거죠.

이럴 경우 아쉬운 것이 사실입니다. 그만큼 깊게 생각을 안했다고 볼 수도 있는 것이고, 또 어떻게 보면 '실행력'이 떨어지는 것 아닌가라는 생각도 듭니다. 물론, 시간이 지나면 계획은 시장 환경에 맞춰 변경될 것이긴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돈이 왜 필요한지, 구체적으로 어디에 쓰일 것인지는 고민을 많이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야지만, 투자를 하는 VC 입장에서 '내가 투자하는 돈이 제대로 쓰이는 구나'라고 생각할 수 있죠. 투자를 막상 했는데, 그 돈을 6개월동안 통장에 두고 쓰지도 않는다면, VC는 '내가 왜 투자를 했지?'라는 생각을 할 수 밖에 없습니다.


(2) 돈이 있으면 사람 뽑으실 것이라고 했는데, 누구 뽑으실 것인가요? 구체적으로?

모든 기업들이 투자를 받으면 좋은 사람을 뽑는다고 합니다. 예를 들어 '마케팅 분야는 채용해서 보완할 것입니다' 류의 말씀은 항상 듣는 것이죠. 그런데, 많은 경우, 정말로 많은 경우에는 돈이 있다고 그렇게 쉽게 사람이 뽑히지 않습니다. 물론, 채용사이트나 헤드헌터를 통해서 사람을 뽑는 것은 금방 되지만, 정말 벤처정신을 갖고 있는, 열정을 갖고 있는, 그리고 주어진 일을 정말로 실행해서 끝을 보는, 그런 사람을 뽑는 것은 정말로 어렵습니다. 보통 그런 분들은 헤드헌터를 통해서 자리를 옮기는 것이 아니라, 해당 회사의 경영진의 비전/꿈을 보고 옮기기 때문입니다.

그런 관점에서, 투자를 받으면 그 돈으로 사람을 뽑을 수 있다고 하는 것은 조금은 순진한 생각입니다. 스타트업의 경영진은 '슈퍼맨'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기업을 운영하면서, 투자유치도 준비하면서, 그러면서도 진작부터 본인의 꿈과 포부를 함께 공유할 수 있는 사람들을 많이 사귀어놨어야 합니다. 참 어렵죠? 그래도,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사람이 모든것이니깐.


ps. 제목과는 달리 2가지에 대해서 썼는데, 사실 (2)의 사람 얘기가 더 중요하고, 제가 강조하고 싶었던 내용인지라 그냥 제목은 남겨두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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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jimmyrim
투자를 유치하려고 하는 회사는 보통 1) 외부의 자금을 받고 성장을 가속화시킬까, 아니면 현재 내부에 유보된 현금으로 충분히 성장할 수 있는가를 고민하고 2) 외부 자금을 받는다면, 은행 차입이 될까, 아니면 VC의 투자가 될까, 아니면 다른 형태를 찾을까를 고민하고 VC로부터 투자 받기를 결정했으면 3) 어느 VC로부터 투자를 받을까를 고민하게 됩니다. 그런데, 보통 1) 2) 에 대해서는 많은 고민을 하지만, 3)은 그냥 '돈 주는 곳에서 받으면 되지'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3)을 고민한다고 해서 사실 해당 VC가 투자를 해주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경영진은 이 점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면 '최고'의 벤처캐피털은 어디인가를 생각해볼 수 있는데, 정답은 없다고 보여집니다. 어떤 경영진은 돈만 주고 신경을 안 쓰는 VC를 최고라고 생각할 수도 있고, 어떤 회사는 micro-management 까지도 지원을 받기를 원할 것이고, 결국에는 'Fit'이 가장 잘 맞는 최적의 VC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그런데, 일반적으로 인터넷/모바일 등의 software side 스타트업 회사에게는 해당 산업을 잘 이해하고, 많은 부분들에 참여해서 함께 고민하고 경영하는 그런 곳이 좋다고 보여집니다. 경영권 간섭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잘 생각해보면, '경영진의 이해득실과 VC의 이해득실이 거의 일치'를 하기 때문에, VC가 엄한 짓을 할 가능성은 없거든요.

그런 측면에서 투자를 유치하는 경영진은 VC들과 만나면서 아래와 같은 대화와 실행이 가능한 곳인지를 잘 보실 필요가 있다고 보여집니다. 물론 투자를 받는 입장에서 그런 것을 확인하는 것이 말 처럼 쉽지는 않겠지만, 최소한 '노력'은 해볼 수 있고 '감'은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보여집니다.

(새로운 아이디어 혹은 사업을 확장하려고 할 때)
"이번 건은 A사와 함께 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해보이네요. 어떠세요? 대표님도 그렇게 생각하시면 저희가 A사 담당 임원분 연결시켜드릴께요. 만일 A사가 안된다면, 2순위로는 B사, C사가 있을 것 같은데, 일단 A사 반응 보고 그리고 나서 다시 협의하시죠"

(국내 굴지의 '갑'회사와 사업제휴 혹은 심지어 M&A를 논의할 때)
"저희가 악역을 맡을 테니깐, 대표님은 갑 회사와 너무 함께 하고 싶은 진심과 사업적 효과에 대해서만 잘 전달해주세요. 기존에 투자를 받았던 것 때문에 이런 저런 제약들이 있다고 하시면서 deal을 더 좋게 만들어봅시다"

(일반적으로 더 큰 회사와 다양한 종류의 계약을 맺을 때, 혹은 계약서 분쟁이 생길 때)
"계약서 초안 받으시면 저희에게 보내주세요. 저희가 '독소 조항'이 있는지 살펴보고 피드백 드리겠습니다" 혹은 "저희 고문 변호사님과 상의해서 좋은 방안을 만들어보겠습니다"

(인재를 뽑고자 할 때)
"저희가 저희 네트워크 그리고 저희가 투자한 회사들의 네트워크 등을 통해서 추천 좀 받아보고 말씀드리겠습니다"

(스톡옵션 관련 비용 처리 혹은 회계적인 이슈가 나올 때)
"저희가 자주 함께 일하는 회계법인께 공식 질의하고 답변 받아서 알려드리겠습니다"

(새로운 분야에 진입할까 고민하고 있을 때)
"지금 말씀하신 분야에 저희가 투자한 다른 포트폴리오 회사가 있습니다. 그 회사 대표님과 함께 식사 하시면서 정말로 업계 insider의 솔직한 말씀을 들어보시죠"

등등등

정말로 많은 case들이 있습니다. 좋은 VC는 스타트업 임직원들이 자신들이 잘 해야 하는 일, 즉 시장을 잘 보고, 그 시장에 맞는 좋은 제품/서비스를 내는 일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줄 수 있게 최대한 노력을 하는 것입니다. 왜? 해당 기업 경영진을 비롯한 임직원의 이해관계와 VC의 이해관계가 모두 해당 기업의 기업가치를 상승시키는 것으로 일치하니깐요.

아무리 VC 투자가 이혼이 전제된 결혼이긴 하지만, 그 결혼기간인 3년-7년이 괴롭지 않으려면, 잘 선택해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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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jimmyrim
지난주 후반쯤에 기사를 통해서 본 내용인데, 주말에 시간을 내서 실제 1시간짜리 강의를 들었습니다. 전설적인 Don Valentine이 스탠포드에서 한 강의는 사실 스티브잡스의 PT처럼 그렇게 화려하거나, 감동적이거나 하지는 않았지만, 담백하다고나 할까... 곱씹어보면 좋을만한 그런 강의였던 것 같습니다.

 

Don Valentine은 실제로 "We don’t spend a lot of time wondering about where people went to school, how smart they are and all the rest of that "라고 언급을 했고, 그래서 기사에서는 사람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시장만' 중요하다라고도 적혀 있기도 합니다.

그런데 제가 굳이 행간을 읽어보면, 훌륭한 투자를 정의하는 '화룡정점'이 바로 '시장'이다라는 것을 말하는 것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Sequoia가 사람을 안본다? 상상하기 힘듭니다. 누구보다 투자할 때 경영진을 많이 볼 것이라고 장담합니다. 그런데, 그렇게 좋은 경영진들이 모여 있어도 시장을 잘못 선택했거나, 시장을 잘 선택했더라도 timing을 잘못 잡았거나, 시장의 dynamics를 잘못 이해했다면 큰 성공은 일어날 수 없다는 것을 얘기하는 것 같았습니다.

특히 M&A가 잦은 미국 시장에서는 특히나, market dynamics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해야 한다는 것은 맞다고 봅니다. 소프트뱅크도 투심 때, 해당 회사의 경쟁력 뿐 아니라, 특히나 market dynamics에 대해서 많은 논의를 하고, M&A exit이 예상된다고 하면, 그냥 막연하게 잘 되면 누군가가 M&A를 할 것이다가 아닌, 실제로 '누가', '왜' M&A를 할 수 밖에 없는지를 많이 토의하려고 노력합니다. 물론, 준비하기가 쉽지 않은 영역이기도 하고, 그래서 제가 반성하는 부분이기도 하지만, 어찌되었건, 어느 정도 잘 되면 누군가가 인수해줄 것이다라는 것은 분명 순진한 생각입니다.

Don Valentime이 얘기하는 것도 결국에는, 해당 서비스가 필수적인 것인지, 그래서 A란느 기업이 해당 서비스를 갖게 되면 경쟁자인 B, C는 인수를 해서라도 빨리 대응해야 하는 그런 속성을 가진 시장인지를 보고 또 본다라는 얘기 아닐까 싶네요.

그리고, 강연 중에 또 인상적이었던 것은, "시장을 창조하는 것은 너무나도 어려운 일이기에 Sequoia는 그런 기업을 선호하지 않는다"라고 하는 것인데, 정말 맞는 말 같습니다. First mover advantage를 경영학에서 많이 배웠지만, 새로운 분야에서는 고객 및 partner들을 '학습' 시켜줘야 하는 '비용'이 있기 때문에 많은 경우 First mover disadvantage가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결국 Timing이 중요한 것이죠.

기업을 이끄시는 많은 창업가들, 새롭게 준비하시려는 창업가 분들께서도 market에 대해서 조금은 더 진지한 고민을 해보시면 더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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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jimmyrim
결국 '수익'을 내기 위해서입니다. VC는 기본적으로 fund를 조성해서 그 돈을 갖고 투자를 하기 때문에, 엄밀히 말하면 '남의 돈'을 갖고 투자를 하는 것이고, 그 분들 (보통 연기금, 정부기관, 정책자금, 기업 등)의 수익을 maximize 시키는 것이 저희의 역할인 것입니다 (참고로, 소프트뱅크벤처스코리아는 본사인 소프트뱅크로부터 많은 돈을 위탁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VC는 은행들이 대출을 해주지 않는 소규모 혹은 초기 단계의 기업에 무담보로 투자를 하기 때문에 결국 산업 생태계적으로 '좋은' 역할을 해주게 되는 것이죠. 아무리 좋은 아이디어나 사업 모델을 갖고 있더라도 그냥 은행 문을 두드리면 절대로 돈을 확보할 수 없는 반면, VC들은 과감하게 투자를 함으로써 생태계에 큰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당연한 얘기일 수도 있는데, 굳이 이 얘기를 하는 이유는, 간혹 투자를 받으러 오시는 경영진들께서 "한국 XX 산업 발전을 위해서 투자해주셔야 한다고 생각합니다"라고 강하게 어필하시는 경우가 있는데, 사실 이런 얘기들은 별로 공감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말씀드리기 위해서입니다. '실리콘밸리'를 말씀주시는 분들도 있지만, 실리콘밸리 VC도 똑같습니다. High risk를 더 감수할 수는 있지만, 궁극적으로는 결국 좋은 exit이 될 것이라고 믿기 때문에 투자를 하는 것이죠.

과거 성공한 경험을 갖고 있는 기업가에게 concept만 있는 경우에도 투자를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 경우도 마찬가지로 그 기업가가 훌륭하게 기업을 운영해서 궁극적으로는 '수익'을 창출 시켜줄 것이라고 믿기 때문에 투자를 하는 것이죠. 의외로 IR을 하실 때 '돈이 되지는 않지만 한국 XX 산업 발전'에 중점을 두시고 하시는 분들이 많아서 한번 적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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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jimmyrim
얼마전 저희 회사 심사역들끼리 과거에 투자한 회사들을 돌아보면서 왜 어떤 회사는 잘 되었고, 어떤 회사는 어려움에 빠졌는지를 논의하였습니다. 이런 저런 얘기가 많았지만, 그 중 개인적으로 많이 공감하는 것을 하나 말씀드리면, 정말 '죽지 않을만큼 열심히 열정을 갖고 사업을 해야 한다'였습니다.

뭐 사업을 하면서 열심히 안 하는 사람이 어딨겠냐만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반적으로 제가 볼 때에는 그 사업에 '올인'한 것이 아니라, '다른 패'도 갖고 계신 분들은 아무래도 집중도가 떨어질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자면, 이 벤처사업을 하고는 있지만 다른 회사에서도 대표이사를 겸직하고 있다던지, 다른 좋은 회사에서 많은 지분을 갖고 계신 분이던지, 다른 직업 (교수, 컨설턴트 등)을 겸직하고 계신다던지 하면 아무래도 어려움이 닥쳤을  때 '다른 생각'을 가질 수 밖에 없지 않나 싶습니다. 사람이면 당연히 그러지 않을까요? 물론, 예외적으로 여러 가지 일을 한꺼번에 잘 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그것은 정말 예외인 것 같습니다.

결국, 말씀드리고자 했던 것은, 투자자를 만나서 투자 유치를 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너무나도 뻔한 얘기지만, '본인의 열정을 투자자에게 보여주고 투자자를 감동시키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결국 투자자는 '아, 이 사람이라면 뭔가 해낼 것 같다'라는 것에 투자하는 것이겠죠. 물론, 한번의 미팅에서는 '가면'을 쓰고 '연기'를 할 수 있겠지만, 투자가 이루어지기까지는 상당히 많은 공식/비공식 미팅들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그리고 투자자들은 무수히 많은 사업가들을 만나기에) 가다 보면 '열정'에 대해 '감'이 오는 것도 사실입니다.

많은 열정을 지닌 사업가들을 뵙고 싶습니다 :)
죽지 않을만큼 일하면서도 매우 즐겁게 일하실 수 있는 분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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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jimmyr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