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하'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4.04.07 칭찬의 덫
  2. 2014.03.24 착한 리더? 좋은 리더?



저번에 많은 스타트업 대표이사들이 후회하는 것 중 하나가 '착한 리더'가 되려고 노력했던 것이라고 했는데요, 비슷하면서도 살짝 다른 것으로 '칭찬'을 많이 한 것을 후회하는 리더들도 많습니다.


'뭥미? 칭찬을 한 것을 후회한다고?' '칭찬은 고래도 춤을 추게 하는데?'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칭찬도 잘 쓰면 '약'이지만, 잘못 쓰면 '독'입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1. 칭찬을 자주 하다 보면, 칭찬의 효과가 줄어듭니다. 부하직원들이 다 압니다. '저 분의 칭찬은 그냥 하는 얘기야'. 그러다 정말로 필요하고 칭찬하고 축해해주고 싶을 때 효력을 발휘하지 못합니다.


2. 살짝 더 나아가서, 부하직원 스스로가 그렇게 일을 잘했다고 생각하지 않았는데 칭찬을 받으면, '뭐지? 나 잘하지도 않았는데 잘했다고 왜 하지? 나한테 기대하는 것이 이것밖에 없나? 이 회사는 이 정도 퀄러티를 요구하나?'라고 오해를 할 수도 있습니다. 


3.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것인데, (2번과 달리) 부하가 정말로 칭찬이라고 이해를 하고, 상사는 사실 칭찬이 아니었다면, 여기서부터 '기대수준 괴리(expectation gap)'가 생기게 되고, 이로 인해 나중에 훨씬 더 큰 부작용이 생기게 됩니다. 


많은 리더들이 부하들을 '동기부여' 시켜줘야 한다는 압박감을 갖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다 보니 '칭찬'을 남발하게 되고요. '속마음'으로는 만족스럽지 않은 결과물인데 그냥 의례적으로 "잘 했어"라고 하는. 심지어는 "XX님 최고예요"라고 하는. 그리고 다음번에 또 결과물을 봤을 때 속으로 '아 이 친구 왜 이렇게 실력이 없지? 왜 이렇게 안 늘지?'라고 생각하면서도 또 다시 "잘 했어"라고 하게 되죠. (칭찬은 고래를 춤추게 한다고 믿으면서... 근데 이 책을 막상 읽어보면 무조건적으로 칭찬하라고 적혀 있진 않습니다) 


이렇게 하면 절대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습니다. 리더의 중요한 역할 중 하나는, 솔직하게 피드백을 주는 것입니다. 상사의 기대 수준에, 회사의 기대 수준에 도달했다 그러지 못했다를 명확히 얘기해줘야 합니다. 그리고 나서 도달하지 못했다면 어떻게 도달하면 좋을지를 같이 논의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직접 시범을 보여주고 하는 것이 좋은 상사입니다. 그냥 칭찬을 하는 것이 좋은 상사가 아니라. 


특히 직원을 '평가'해야 하는 상황에서는 별 생각 없이 해온 칭찬들이 '덫'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상사가 보기에는 분명히 일을 못해서 낮은 고과를 주거나, 심지어는 직급 강등 등의 조치를 취해야 하는데 지금까지 계속 칭찬을 했고, 일을 잘 못했을 때에 조차 "XX님, 힘내요. XX님 원래 잘 하잖아요"라는 수준으로만 대화를 했다면 상사와 부하 사이에는 엄청난 갭(gap)이 생기게 됩니다. 그런 상황에서 상사가 좋지 않은 평가를 주면 부하 직원 입장에서는 황당할 수 밖에 없는 것이고 상사는 순식간에 '이랬다 저랬다 하는, 이중적인 인간'이 되어버리는 것입니다. 


돌이켜보면 저도 언젠가부터 '잘했어요' 라는 말을 잘 안 하고 있습니다. 정말 잘 했을 때에만 잘했다고 하죠. 가끔 '고생했어요' 혹은, '수고했어요' 수준으로. 또 많은 경우는 그냥 '오케이' 수준으로 답을 하곤 합니다. 그리고 오히려 '이 정도 수준으로 만족하면 안된다. 아직 갈 길이 멀다'라는 얘기를 더 자주 하고요. 


스타트업 월드에 계신 리더분들, 칭찬을 하면서 속으로 끙끙 앓지 말기 바랍니다. 스타트업은 지독할 정도로 솔직하게 현재의 상황에 대해서, 서로에 대해서 얘기를 해야 하는 환경이랍니다. 






신고
Posted by jimmyrim



대부분의 스타트업 대표이사들은 창업을 하고 나면 '착한 리더'가 되려고 마음을 먹는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함께 했던 리더들이 착하지 않았기 때문에 반대심리가 더 강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정말로 대부분의 스타트업 대표들은 그렇습니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이 (저를 포함해서) 케이큐브 패밀리 대표이사들, 스타트업 월드의 대표들을 보면 얼마 지나지 않아서 '착한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되는 것 같습니다. 착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 아니라, 착하냐 안 착하냐는 생존이 걸려 있는 스타트업 월드에선 중요한 프레임이 아니라는 것이죠. 


리더는 좋은 의사 결정을 내리는 사람입니다. 회사가 가장 잘될 수 있게 회사 구성원들과 머리와 손발을 맞대고 결정을 내려야 하는 사람입니다. 그 결정이 어떤 사람에게는 아쉬운 결정일 수도 있겠지만, 회사가 잘 되기 위해서 최선의, 경우에 따라서는 어려운 결정을 내려야 하는 사람이 리더입니다. 


위에 그림에 나와 있는 리더로서 갖춰야 하는 수 많은 요소들은 다 좋은 얘기고, 수 많은 책들과 블로그에서 볼 수 있는 얘기고, 저는 오늘 리더분들께 다른 관점의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제가 좋아하고 존경하는 분들이 해준 말씀 3개를 소개해드리려고요. 


"지훈아, 부하직원들을 배려하는 것과, 눈치를 보는 것은 달러. 배려는 해야 하지만, 눈치를 보면 안돼. 눈치를 보다 보면 끝도 없어. 맞다고 믿는 것이 있으면 눈치 보지 말고 해야지."


많은 리더들이 부하들에게 '좋은 사람'으로 남고 싶어서 '내가 이렇게 얘기하거나 행하면 저 친구는 어떻게 생각할까?'라고 너무 많이 고민하는 것 같습니다. 사실 '회사'를 중심에 놓고 무엇이 가장 좋은 길인지만 생각하면 되는 것인데 말이죠. 


제가 정말로 좋아하는 다른 분의 말씀도 비슷했습니다. 


"난 리더는 자신이 믿는대로 치고 나가는 것이 맞다고 생각해. 누구보다 많은 정보를 접했을 것이고, 누구보다 가장 많은 고민을 했을 거잖아. 단, 하나의 전제조건이 있어. 리더가 사심이나 모럴헤저드(moral hazard)가 없다는 전제하에서."


인터넷 대기업에서 벤처1세대 창업자를 가까운 곳에서 모셨던 고위 임원도 비슷한 말씀을 해주셨는데 처음 들었을 때에는 '막연한 충성심인가?'라고 생각할 정도였답니다. 하지만, 지속된 대화에서 그 분이 창업주를 가장 가까이서 모시면서 진심으로 그렇게 생각하시는 것이라는 것을 아는 것은 어렵지 않았답니다. 


"전, 창업자들은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그 분들은 놀아도 머리 속에선 항상 일 생각이 함께 돌아가요. 그래서 전 그 분들은 존경하고, 그 분들이 내린 최종 결정은 무조건 따르는 것이 맞다고 생각해요. 자기가 만든 회사에 대해 그 분들이 가장 많이 고민하셨잖아요."


스타트업 월드에 계신 리더분들, 자신이 믿는 바를 더 자신있게 실현해나가시길...








신고
Posted by jimmyr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