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회사 문화라고 하면 무엇이 떠오르시나요? IT업계에 계신 분들이라면 자유로운 분위기, 당구대와 게임기 등이 있는 '놀이터' 같은 사무실 공간, 좋은 음식과 음료수가 가득한 캔틴 등을 생각하시는 분들도 꽤 많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런 것들이 갖추어진다고 좋은 조직문화가 만들어지진 않습니다. 이것은 '본질'이 아니니깐요. 


조직문화란 무엇인가를 알 수 있는 자료로 넷플릭스(Netflix)의 슬라이드가 가장 잘 쓰여진 것으로 유명한데요 (저도 수십번 읽어본 것 같습니다), 모든 조직에 어울릴만한 문화는 아니지만, 스타트업에는 꼭 필요한 문화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런데 너무 잘 만든 슬라이드이긴 하지만, 넷플릭스가 원하는 인재상이라고 밝힌 9가지 요소가 좀 많은 것이 살짝 아쉬운 것도 사실입니다 (그 9가지는 Judgement, Communication, Impact, Curiosity, Innovation, Courage, Passion, Honesty, Selflessness 입니다)


저도 조직문화에 대해 고민을 많이 하는 편이다 보니 경영서적도 많이 읽고 이런 저런 자료들을 보게 되는데, 찾다 보니 카카오의 조직문화가 눈에 띄더라고요. '신뢰', '충돌', '헌신'이라는 3단어인데, 생각을 해보니 이 3단어는 쉬우면서도 많은 의미를 담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너무 공감이 되더라고요.


먼저 '신뢰'. 여기서 말하는 신뢰는 단순히 '나 너 믿어', '배신하지 마'의 신뢰가 아닐 것입니다. 내 동료가 최고라고  믿기에 그 사람이 하는 일이 옳은 방향일 것이라고 믿는 것이 신뢰일 것입니다. 이렇게 믿기 때문에 각 구성원들은 내 일에 최선을 다 하면 되는 것이죠. 나는 잘 하고 있는데 다른 사람들이 잘 못해서 회사가 안 된다는 얘기를 안 하게 되는 것이죠. 결국 이 '신뢰'가 있는 조직이 되기 위해서는 모든 구성원이 '실력'이 있어야겠죠. 그렇게 조직구성을 하겠다는 것이고요. 그리고 그 능력있는 구성원들이 개인적 이익이 아닌 회사의 이익을 위해 일하고 있다는 것을 믿는 것도 신뢰일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서로 의견이 다르더라도 '이 사람이 회사를 위해서 자신의 주장을 펼치고 있구나'라는 것을 믿고, 충돌 과정에서 의심하지 않고, 감정 상하지 않을 수 있는 것이겠죠. ('우리는 우리 동료들을 신뢰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을 다들 던져보시면, 많은 것을 느끼실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다음에 '충돌'. 이 단어가 흔히들 얘기하는 '수평적 문화'랑 비슷한 단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에선 좀 어려움이 있긴 하지만, 저는 격렬한 논쟁을 즐기는 것이 좋은 문화라고 생각합니다. 직급/지위 떼고 공동의 목표를 위해 가장 좋은 안을 내기 위해 치고 받고 싸우는 것이죠. 그렇게 하면 의사 결정권자(들)이 놓칠 수 있는 부분들이 격론을 통해 부각되고 더 좋은 의사 결정을 내릴 수 있게 되는 것이죠. 


마지막으로 '헌신'. 헌신은 '충돌'과 맞닿아 있는 개념인데요, 가끔 '수평적 문화'라는 것을 모든 사람이 의사결정을 내리는 것으로 오해하는 사람들을 봅니다. 예를 들어 실무자가 자신의 뜻대로 되지 않았을 때 '우리는 수평적 문화가 아니야'라고 얘기를 한다거나 하는 그런 일들 말입니다. 수평적 문화는 모든 사람의 생각과 주장을 동일하게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격론을 벌일 수 있다는 것이지 실무자 의견이 무조건 맞다거나, 무조건 다수결 혹은 만장일치를 해야 한다거나를 뜻하는 것은 아닙니다. 의사결정은 결국 의사결정을 책임져야 하는 사람들이 최종적으로 하는 것이겠죠. 그렇게 때문에 여기에서 '헌신'이라는 개념이 나오는 것입니다. 비록, 내가 생각하는 바와는 다른 '결정'이 내려졌지만, 그것은 내가 신뢰하는 동료들이 내린 결정이므로 믿고 따르겠다는 것이 '헌신'입니다.


신뢰, 충돌, 헌신... 간단하면서도 좋지 않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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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jimmyrim

지난주에 업계에서 최고의 실력자로 인정 받는 분과 흥미로운 말씀을 나눴답니다. 이 분은 큰 인터넷 기업에서 본부장(?)과 같은 역할을 하시기도 했던 분이고, 또 스타트업 경험도 갖고 계신 분인데, 정확한 단어들은 기억이 안 나지만 대략 이런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스타트업엔 독재자가 있는 것이 더 맞는 것 같다. 팀원들과 토의는 할 수 있지만 그래도 CEO가 결정을 내리고 빠르게 달려야 한다. 컨센서스를 이루는데 시간을 쏟는 것은 비효율이다. 그렇기 때문에 정말 비전이 맞는 사람들이 함께 해야 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민주적인 의사 결정, 위 아래 없는 토론 문화, 만장일치 등이 일반적인 스타트업의 속성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에게는 전혀 예상하지 않았던 말씀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그 분께서 저렇게 말씀하시는 것도 충분히 일리가 있는 것 같습니다. 


여기서 '독재자'라는 단어에 의미를 두는 것은 중요하지 않은 것 같고, 결국 '스타트업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어떤 강점을 가져야 하나?'라는 것과 같은 얘기일 수 있을 것 같애요. 즉, 한 가지 뽀죡한 엣지를 잘 살려야 하고, 그것을 누구보다 빠르게 잘 해야 하는데, 과정에서 비효율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얘기이겠죠. 


항상 느끼지만 스타트업 성공방정식(?)은 그때 그때 다른 것 같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남의 얘기를 정답이라고 생각하지 말고, 자기 기업에 가장 맞는 방식을 찾아야겠죠? 자기 분야에서 독보적인 1위가 될 수 있는 자기만의 색깔/문화를 잘 만드시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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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jimmyr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