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은 멋지게 적었지만, 언제나 그렇듯이 정답은 없고, 케바케(case by case)일 때가 많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글을 적는 이유는, 인재를 스타트업에 데려오려고 할 때 너무 '작게' 대화를 하다가 좋은 후보를 놓치는 것을 종종 봤기 때문입니다.


제품(Product)기반의 채용이란 이런 것일거예요."이 서비스 대박날 것 같지 않어?", "이 기능이 킬러야. 이 기능이 나오면 유저들은 현재 서비스 말고 다 이거 쓸거야", "이 게임은 이런 시스템을 넣었는데 전 세계 최초이고, 히트칠거야." 좋은 얘기입니다. 맞을 수도 있고, 틀릴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부분들이 너무 강조된다면, 그것을 100% 공감하지 못하는 청자에게는 오히려 부정적인 느낌을 줄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많은 성공적인 제품/서비스들은 초기에 성공 여부에 대해 논란(controversial)이 많은 것을 생각해보면, 공감하지 못할 가능성이 의외로 높습니다. 그렇다면 듣는 사람은 '여기에 합류하는 것이 맞는지 모르겠다'가 될 수도 있겠죠.


반면에 비전(Vision) 기반의 채용은 일단 그물망이 더 넓습니다. 출발이 다르죠. "모바일에서 이것이 안 된다는 것이 말이돼? 지금은 조금 어렵지만, 그리고 형태는 조금 변할 수도 있지만, 궁극적으로는 이 방향이 맞잖아. 이 문제 해결되어야 하잖아 그치?" 여기에 "거기에다가 우리 팀을 봐봐. 진짜 괜찮지?"가 있으면 금상첨화겠죠. 합류를 고민하고 있는 인재가 볼 때 해당 스타트업은 멤버들이 뛰어날 뿐 아니라, '비전'에 모두 공감하면서 답을 찾아나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 합류하고 싶은 마음이 커질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하나 더 코멘트 하면, 의외로 중요한 부분은 '감성'일 때가 많습니다. '이성'보다는. 그래서 제품기반의 채용보다는 비전 기반의 채용이 더 잘 통하는 것이기도 하고요.




ps. 거기에다가 제품의 작은 부분에 꽂혀서 합류한 사람은, 첫 런칭 결과가 좋지 않을 때 실망을 해서 떠날 가능성이 비전을 보고 합류한 사람보다 높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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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jimmyrim


미국에서조차 '페미니스트'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Facebook의 COO, Sheryl SandBerg의 책 Lean In을 뚝딱 읽었습니다. 고백하자면 아주 상세히 정독을 하진 못했고, 휘릭릭 통독을 했어요. 뭔가 이 책은 읽지 않으면 안될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뭐, 책에 대해 총평하면 추천합니다. 남녀평등과 여성 지위의 향상 필요성을 주장하는 내용을 빼놓고더라도 읽어볼만합니다. 삶을 살아가는데 있어서 가져야 하는 attitude 등이 잘 나와 있는 것 같아서요. 좋은 구절들이 많이 있었지만, 전 아마도 다른 사람과 다른 곳에서 '뜨아'하고 감동한 부분이 있었는데, 그것은 다름이 아니라 Chapter 4의 첫부분에 나오는 채용 이야기였습니다. (아무래도 제가 채용을 항상 고민하다 보니 그런 것일 수도 있고요)


eBay에서 마케팅 senior director로 있던 Lori Goler라는 친구가 Sheryl에게 전화를 걸어서 Facebook에 입사해서 함께 일하고 싶다고 얘기를 하는데, 문구를 그대로 옮기면,


I want to apply to work with you at Facebook. So I thought about calling you and telling you all of the things I'm good at and all the things I like to do. Then I figured that everyone was doing that. So instead, I want to ask you: What is your biggest problem, and how can I solve it?"


Sheryl은 책에서 자신이 천명이 넘는 사람을 채용해봤지만 이렇게 얘기하는 사람을 처음 봤다고 얘기했고 저 역시 읽는 순간 무릎을 탁 쳤습니다. 별 것 아니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이렇게 관점을 바꾸는 것이 엄청난 힘을 발휘할 때가 있습니다. 그리고 '나'가 중심이 아니라 '상대방'이 중심이 되는 사고를 할 수 있는 것은 큰 경쟁력입니다. 


사실 비즈니스에서 협상을 할 때에도 '논리'만 갖고 싸우면서 제로섬 게임을 하는 사람들은 하수이고, 상대방이 원하는 것이 무엇일까를 고민하고, 서로 원하는 것이 다를 수 있으니 함께 합의점을 찾으면서 협상을 하는 사람이 고수인 것도 비슷한 맥락일 수 있겠죠. 


가끔 이제 막 대학을 졸업한 친구들이 저한테 초면에 "나 이렇게 잘난 사람인데, 당신은 나한테 무엇을 해줄 수 있느냐?"라고 하기도 하는데 그 친구들에게 생각할 거리를 주는 글이 되었으면 하네요.




ps. Sheryl은 Lori한테 "나는 지금 리크루팅이 가장 고민이고 니가 해결해줬으면 좋겠다"고 했다고 합니다. 마케팅 임원이었던 Lori는 젼혀 다른 분야에 직급을 낮춰서 뛰어들었고 결국 가서 멋지게 일을 해냈다고 하고요.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해주는 좋은 사례인 것 같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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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jimmyr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