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스타트업 대표이사들은 창업을 하고 나면 '착한 리더'가 되려고 마음을 먹는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함께 했던 리더들이 착하지 않았기 때문에 반대심리가 더 강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정말로 대부분의 스타트업 대표들은 그렇습니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이 (저를 포함해서) 케이큐브 패밀리 대표이사들, 스타트업 월드의 대표들을 보면 얼마 지나지 않아서 '착한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되는 것 같습니다. 착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 아니라, 착하냐 안 착하냐는 생존이 걸려 있는 스타트업 월드에선 중요한 프레임이 아니라는 것이죠. 


리더는 좋은 의사 결정을 내리는 사람입니다. 회사가 가장 잘될 수 있게 회사 구성원들과 머리와 손발을 맞대고 결정을 내려야 하는 사람입니다. 그 결정이 어떤 사람에게는 아쉬운 결정일 수도 있겠지만, 회사가 잘 되기 위해서 최선의, 경우에 따라서는 어려운 결정을 내려야 하는 사람이 리더입니다. 


위에 그림에 나와 있는 리더로서 갖춰야 하는 수 많은 요소들은 다 좋은 얘기고, 수 많은 책들과 블로그에서 볼 수 있는 얘기고, 저는 오늘 리더분들께 다른 관점의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제가 좋아하고 존경하는 분들이 해준 말씀 3개를 소개해드리려고요. 


"지훈아, 부하직원들을 배려하는 것과, 눈치를 보는 것은 달러. 배려는 해야 하지만, 눈치를 보면 안돼. 눈치를 보다 보면 끝도 없어. 맞다고 믿는 것이 있으면 눈치 보지 말고 해야지."


많은 리더들이 부하들에게 '좋은 사람'으로 남고 싶어서 '내가 이렇게 얘기하거나 행하면 저 친구는 어떻게 생각할까?'라고 너무 많이 고민하는 것 같습니다. 사실 '회사'를 중심에 놓고 무엇이 가장 좋은 길인지만 생각하면 되는 것인데 말이죠. 


제가 정말로 좋아하는 다른 분의 말씀도 비슷했습니다. 


"난 리더는 자신이 믿는대로 치고 나가는 것이 맞다고 생각해. 누구보다 많은 정보를 접했을 것이고, 누구보다 가장 많은 고민을 했을 거잖아. 단, 하나의 전제조건이 있어. 리더가 사심이나 모럴헤저드(moral hazard)가 없다는 전제하에서."


인터넷 대기업에서 벤처1세대 창업자를 가까운 곳에서 모셨던 고위 임원도 비슷한 말씀을 해주셨는데 처음 들었을 때에는 '막연한 충성심인가?'라고 생각할 정도였답니다. 하지만, 지속된 대화에서 그 분이 창업주를 가장 가까이서 모시면서 진심으로 그렇게 생각하시는 것이라는 것을 아는 것은 어렵지 않았답니다. 


"전, 창업자들은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그 분들은 놀아도 머리 속에선 항상 일 생각이 함께 돌아가요. 그래서 전 그 분들은 존경하고, 그 분들이 내린 최종 결정은 무조건 따르는 것이 맞다고 생각해요. 자기가 만든 회사에 대해 그 분들이 가장 많이 고민하셨잖아요."


스타트업 월드에 계신 리더분들, 자신이 믿는 바를 더 자신있게 실현해나가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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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jimmyrim



최근에 사업계획을 수립하면서, 경쟁이 아닌 '본질'에 대해서 생각을 많이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업계가 케이큐브 및 투자회사들에게 바라는 것은 무엇인지, 현재 업계에서 꼭 필요하지만 부족한 것은 무엇인지, 케이큐브가 가장 잘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지, 케이큐브스러움이 무엇인지 많은 분들께 말씀도 듣고, 또 내부에서 논의도 해보았습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한 가지가 떠오르더라고요. FIRST MOVER!


케이큐브의 지난 2년을 돌이켜보면, 남들이 잘 가지 않는 길을 걸어왔던 것 같습니다. 남들과 굳이 다르기 위해서 노력한 것이 아니라, 저희가 믿는 것이라면, 남들이 가지 않는 길이더라도 가보자는 그런 마음가짐이었던 것이죠. 그러다 보니, 2012년 4월에 업계 최초로 벤처1세대 분들의 자금을 출자 받아서 115억원 규모의 민간 펀드를 조성했고, 벤처를 이해하시는 분들이 출자를 해주셨기 때문에 제품/서비스가 존재하지도 않은 상황에서 팀만 보고 공격적으로 투자를 할 수가 있었습니다. 전세계 VC들 중에 유례없이 투자 받은 회사 CEO들이 매월 모여서 자신들의 노하우와 고민을 공유하고 도움을 주고 받는 Family Day를 정례화 했고, 또 온라인/모바일상에서 투자 받은 회사들끼리 정보를 공유하고, 질문을 하고 답을 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조금씩 조금씩 케이큐브스러움이라는 것이 만들어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또 논의를 했습니다. 지금까지 잘하고 있던 것들은 더 잘하면 되고, 안 하고 있던 것들 중에서 케이큐브스럽게 잘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많은 논의 끝에 결론이 나왔습니다. 그래서 발표합니다. 


저희는 IT 기술기반기업들에 대해서는 문턱을 더욱 낮춰서 '묻지마 투자'를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저희가 운용하고 있는 자금(펀드)의 일정부분을 아예 떼어 놓았습니다. 그래서 이 범위 안에서는 그냥 투자해드리자. 기술적 우위에 대해서 너무 분석하려고 하거나 깊이 이해하려고 하지 말고, 그냥 세상을 더 이롭게 만드는 기술이라는 것만 확인하고, 열정이 있는 좋은 팀이라는 것만 확인을 한다면 그냥 투자해드리자. 복잡한 절차나 투심 프로세스 없이 가자. 그래서 예를 들어 오전 10시에 저랑 미팅을 하고 나서 점심에 투자확정이 날 수도 있습니다. 이런 기술기업 '묻지마 투자 프로그램'을 공표하고 정말로 실행을 하다 보면, 대한민국에 숨어 있던 특급 기술인력들이 창업을 하는 것을 더욱 더 진지하게 고민하실 수 있을 것이고, 그것이 케이큐브가 생태계에서 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역할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렇다면 뭐가 IT 기술기반기업이고 왜 기술기반기업이냐고요? 기술기반기업이라는 정의를 명확히 내리기 어려운 것은 인정합니다. 시장조사 전문 업체 가트너(Gartner)에서 매년 선정하는 유망기술들도 분명히 기술기반기업들일 것입니다.  업계에서 회자되는 Internet of Things, Big Data, Machine Learning, Image/Things Recognition, Gestural Interface, Real time analysis 같은 컨셉도 좋습니다. 그런데 사실 전 미래기술 전문가도 아니고 그것을 제대로 예측하지도 못합니다. 그렇지만 제가 아는 것 하나는 확실히 있습니다. 저 역시 공대생이었기에, 대학/대학원을 다닐 때 '기술로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믿던 수 많은 특급 인재들이 있었던 것은 알고 있습니다. 그 친구들이 대학/대기업/연구소로 진출을 하면서 열정이 조금씩 식고, 그러면서 그냥 일반 회사원이 되어가고 있다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 부분은 정말로 아쉽습니다. 저는 한국의 특급 인재들이 자신이 오랜기간 동안 연구했던 기술을 기반으로 세상을 더 이롭게 만들어줬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케이큐브가 자그마한 디딤돌이 되어드릴까 합니다.


투자프로그램에 대해서 조금 더 설명을 해드리면, 저희는 문턱을 완전 낮춰서 1억~2억원 정도를 투자해드리는 구조로 갈 것이고, 저희에게 투자를 받으시면, 케이큐브가 정부에서 지정한 '글로벌 시장형 창업사업화 R&D사업' 운영기관이기 때문에 추가적으로 5억원 이상을 지원 받으실 수 있습니다 (현재 3년에 걸쳐 5억원을 지원해주는 구조인데, 앞으로 9억원 정도까지 늘어날 예정이라고 합니다) 쉽게 생각해보면 3년동안 약 10억원을 확보할 수 있는 것이죠


한국의 대학, 연구소 등에 계신 석박사 기술인력분들께 여쭤봅니다. 5년, 10년, 15년동안 연구하셨던 그 기술이 세상을 더 좋게 만들 수 있다고 믿으십니까? 그렇다면 편하게 연락주세요. 기술개발만 신경쓰시면 되고 자금을 비롯한 나머지 부분들은 저희가 측면 지원해드리겠습니다. 보유하고 계신 기술들을 사업화하려고 고민하시는 대학, 연구소 관계자분들께서도 편하게 연락주십시오. 더 많은 분들을 만나뵙고 실질적으로 일이 되려면 저희가 무엇을 더 해야 하는지 말씀 듣고 유연하게 대처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사실 앞이 그렇게 잘 보이진 않습니다. 저희가 이렇게 묻지마 투자해드리는 자금이 나중에 얼마로 회수가 될지도 잘 모르겠습니다. 그렇지만, 하나는 확실합니다. 저는 대한민국의 특급 기술인력들의 능력을 믿습니다. 그래서 그 분들께서 분명히 저희가 투입한 자본보다 더 큰 부가가치를 만들어내실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그래서 해보려고 합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ps. 아직 발표는 할 수 없지만, 이미 투자가 확정된 몇 개의 팀이 있습니다. 조만간 발표해드릴게요. 그리고 3개월, 6개월 정도 지나고 나면, K Cube Family Day에서 석박사 CEO들이 바글바글 모여 있는 모습도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해봅니다. 별도로 아예 K Cube R&D CEO 모임을 할 생각도 있습니다. 서로 밀어주고 끌어주고 협력하는 그런 모임을 :)


ps2. 기술기반기업 프로그램에 지원하시는 별도의 창구는 없습니다. 저희 홈페이지 살펴보시고 사업계획서 제출하는 이메일 bplan[at]kcubeventures.co.kr 로 팀(team)에 대한 상세 소개와 함께 기술에 대한 간단소개를 보내주시면 되겠습니다. (R&D 프로그램 지원하다고 본문에 간단히 적어주시고)



jimmy[at]kcubeventur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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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jimmyrim



케이큐브가 최근에 2014년 사업계획을 세우는 시간을 가졌답니다. 어디에 얼마를 어떻게 투자하겠다 수준의 사업계획은 아니었고요 (그것은 정말 모르겠어요...), 우리가 제대로 가고 있는지를 '큰 그림' 차원에서 토의를 많이 하는 그런 세션이었어요.


그런데, 사업계획을 세우다 보면 시장환경과 경쟁환경에 대해서 논의를 하게 되잖아요? 저희도 했었답니다. 그래서 최근 1-2년 사이에 새롭게 생긴 초기기업 투자회사들, 기존에 초기를 투자하지 않던 투자회사들이 초기에 투자하는 사례들, 해외 출신의 초기 투자회사 등 조사를 하고 논의를 조금 하다가 바로 그만뒀습니다. 문득, '이것이 정말 의미가 있나?'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남들이 무슨 일을 하는지보다 훨씬 중요한 것은 1) 우리가 지향하는 목표는 얼만큼 잘 수립되어 있느냐? 2) 현재의 우리의 모습과 거기에까지 도달하는 것 사이의 갭(gap)은 얼만큼 있는가? 3) 그 갭(gap)을 메꾸려면 우리가 (제한된 자원을 고려했을 때)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가? 인 것이죠.


다른 사람 혹은 경쟁자가 무엇을 하는지 보고 그것과 차별화를 하려고 노력하는 것은 뭔가가 본말이 전도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가장 '우리다움'을 보여준다면, 그것이 우리의 '색깔'과 '향기'가 될 것이고, 그것이 결국 우리의 경쟁력이 되는 것이겠죠. 우리가 너무 교과서적으로, 뭔가 사업계획을 수립할 때에는 '경쟁분석'이 중요하다고 잘못 길들여진 것은 아닐까, 그래서 정말로 해야 하는 일, 즉 '고객'들이 가장 원하는 것을 충족시켜주는 것에 오히려 덜 신경쓰는 것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경쟁분석을 하는 것을 그만두고 다시 '본질'에 대해서 논의를 진행했답니다. 우리의 고객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가? 우리가 가장 잘하는 것은 무엇인가? 우리가 더욱 더 잘하기 위해서 무엇을 해야 하나? 머 이런 것들을 논의를 했고, 훨씬 생산적인 논의를 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케이큐브의 사업계획은 무엇이냐고요? 우리가 잘하던 것을 더욱 더 잘하자. 저희가 잘하는 것? 초초기 기업, 창업자들의 꿈을 가장 잘 이해하고 믿어줘서 '묻지마 투자'를 하는 것. 우리의 고객? 스타트업, 특히 저희가 투자한 케이큐브 패밀리들. 그러면 우리가 해야 할 일? 그분들이 원하는 성과를 이루실 수 있도록 최대한 측면지원을 하는 것이겠죠 (그것이 인재 영입이 되었던, 전략적 조언이 되었던, IT 대기업의 의사결정자와의 미팅이 되었던, 홍보지원이 되었던, 그냥 회사 경영에 대한 어려움을 토로하는 것을 들어주는 것이 되었던... 결국 우리가 투자한 패밀리들을 고객이라고 생각하고 최대한 '서비스' 해드리는 것) 그러면 무엇을 해야 하나? 많은 스타트업들을 만나서 말씀 듣고 투자를 하는 것은 지금처럼 열심히 하되, 투자한 패밀리를 지원하는 것에 앞으로 더 많은 시간을 써서 훨씬 더 많이 하자. 그래서 일의 총량을 늘려서 패밀리 지원을 해드리는 시간 비중을 획기적으로 높이자 정도였던 것 같습니다. (케이큐브 임직원 여러분, 일의 총량을 늘려서 미안해요ㅎ 여러분들이 내린 결론이잖아요ㅎ)


경쟁상황에 대해서 논의할 때, '남'을 보기보단, '나'를 돌아보는 계기로 활용하는 것이 어떨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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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jimmyrim



저를 오랫동안 안 분들은 아시겠지만, 전 여성의 사회 참여와 여성 리더십에 관심이 많습니다. 역량이 출중한 여성분들이 사회에서 더 중추적인 역할을 했으면 좋겠다는 소망을 갖고 있고, 스타트업 월드에도 여성 경영진이 더 많으면 좋겠다고 한적도 있고요. 그런데, 제가 얼마 전에 모 IT 대기업의 여성 임원과 말씀을 나누던 중에 무릎을 탁 치면서 반성하는 일이 생겼습니다. '나 역시 어쩌면 잘못된 프레임(frame)에 갇혀 있었구나'라는 것을 느낀 사건이었죠. 그분이 제게 해주신 말씀 중 일부를 옮기면,


"몇 년전에 임원이 되니깐, 갑자기 회사에서 '여성 리더십'에 대한 교육을 받으라고 하는 것이예요. 그런데 그때 기분이 조금 이상했어요. 근 20년을 '여성'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경우에 따라서는 남자들보다 더 (소위 말하는) 남자답게 일을 했었는데, 임원이 되니깐 갑자기 제가 '여자'라는 거예요. '아 맞다, 나 여자지...주민등록번호 뒷자리가 2로 시작하지...'라는 것을 갑자기 느낀?"


공감이 갔습니다. 제가 아는 소위 성공했다고 하는 여성분들을 보면, 일을 잘하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여전히 존재하는 '편견' 때문에 더 많은 노력을 하셔서 그 자리에 오르신 분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존경스럽기도 하고요. 그런데, 그 분께서 해주신 다음 말씀에서 제가 무릎을 탁 치고 반성을 하게 되었습니다.


"여성이 임원이 되었을 때 여성을 위한 리더십 교육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남성 리더들이 여자 부하직원들과 어떻게 일을 하면서 리드해야 하는지를 교육해야 하는 것 아닐까요?"


'명언이다...'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사실 여성분이 그 자리까지 올라갔다면, 이미 수 많은 남성들과 일하는 것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고, 탁월한 역량을 발휘했을 것이니 갑자기 '여성을 위한 리더십 교육'이 필요한 것이 아닐 것입니다.  오히려 조직에서의 근원문제를 생각해보면 보통 남성 리더가 여자 부하직원 리드를 잘 못하는 것이 문제죠. 제 주변 남성 리더분들 중에서도 '여자랑 일하는 것이 좀 불편해'라고 하시는 분들을 종종 보게 됩니다. 그런데 얘기를 들어보면 여성이 뭘 더 잘하거나 못해서 불편한 것이 아니라 그냥 '나와 달라서' 불편한 것이더라고요. 자신이 지금까지 일했던 스타일과는 조금 다른 방식으로 접근해야 하는 것을 불편해하는? 


그런데 여성이랑 일하는 것이 조금 불편하다고 해서 역량 출중한 재원들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것은 회사 입장에서도, 사회적으로도 너무 큰 손실이잖아요. 그러니깐, 오히려 수 많은 여성 인재들을 이끄는 리더십 교육이 더 필요하다는 것이 너무 공감이 되었습니다. 그 분의 말씀은 이어졌습니다...


"그리고 어떻게 생각해보면, 꼭 '여성'이라서 다른 것이 아닐지도 몰라요. 남자 직원이 뭔가 다르면 이 친구 '남자'라서 다르구나라고 생각을 안 하지만, 여자 직원이 다르면 '아 여자는 달라'라고 생각하는 것 때문에 생기는 오해일 수도 있어요. 그렇게 보면 '여자 직원과 잘 일하는 방법'을 교육시킬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과 잘 일하는 방법'에 대한 교육을 시켜야 하는 것이겠죠"


그 분의 말씀은 이어졌습니다. 


"사회 리더 중에 왜 여성리더가 별로 없느냐? 전 이유가 의외로 간단하다고 봐요. 평가하는 사람들이 남자이기 때문이예요. 그런데 아무래도 익숙하지 않고 불편한 것을 피하려다 보니 정성평가에서 마이너스가 나오게 되는 것이죠."


정말, 너무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이런 관점을 많은 분들께서 (특히 경영자분들) 아시면 좋을 것 같아서 블로그에 옮겨봤습니다. 저는 이 분처럼 여성의 관점에서의 해결책까지는 구체적으로 알지는 못하지만, '다양성'이 갖는 힘을 믿습니다. 그리고 분명히 여성의 참여가 많아지면 더 아름다운 세상이 될 것이라고 믿습니다. 미시간 대학 (University of Michigan)의 스캇 (Scott Page) 교수가 다양성이 더 좋은 의사 결정을 내린다고 이론적으로 증명한 공식을 소개하면서 글을 마칩니다.


잘못된 의사결정을 내릴 가능성 (Collective error) = 평균적인 개인이 잘못된 의사 결정을 내릴 가능성 (average individual error) - 다양성에 기반한 상이한 관점 (prediction diversity)


*쉽게 얘기하면, 다양한 관점이 많을수록 '오류'의 가능성이 줄어든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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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jimmyrim



좋은 리더란 무엇인가처럼 많이 회자되는 주제도 없는 것 같습니다. 리더를 다룬 수 많은 서적들과 기사들. 저마다 좋은 리더는 이러저래해야 한다고 쓰여 있습니다. 예를 들어 좋은 리더는 모든 사람을 똑같이 대하지 않고 그 사람에 맞게 대해야 하고, 구체적인 피드백을 줘야 하고, 커뮤니케이션을 잘 해야 하고, 지속적으로 배워서 성장하면서 솔선수범해야 하고... 그런데 제가 생각하는 가장 중요한 본질을 다룬 얘기들은 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 


너무 당연한 말이지만, "좋은 리더는 좋은 의사결정을 내리는 사람" 입니다.


이렇게 적으면 책이나 기사가 잘 안 팔리겠죠? 그런데, 정말로 이것이 본질인 것 같습니다. 좋은 리더십에서 얘기하는 모든 요소들을 갖추고 있는데 혹은 삼촌처럼 마음씨 좋은 리더인데 계속 잘못된 의사 결정을 해서 회사가 궁지에 몰리면 과연 좋은 리더라고 할 수 있을까요? 과연 구성원들이 그 리더를 존경하고 따를 수 있을까요? 매번 맞을 수는 없지만, '대체로 우리 리더가 내리는 결정은 맞을 가능성이 높다' 혹은 '최소한 이 중에서는 우리 리더가 가장 옳은 결정을 내릴 것 같다'라고 구성원들이 생각해야지만 진정 따를 수가 있는 것일 것입니다. 그래서 제가 자주 하는 얘기가 있는데, 리더는 자리가 만들어주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쟁취해야 하는 자리입니다. (You should earn your own respect)


그런데, 사실 '의사결정'이라는 것은 참 쉽지 않습니다. 어떤 이슈를 갖고 토론을 하고 반대의견을 내는 것은 상대적으로 쉽지만, 의사 결정을 내리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특히 최종 의사결정을 하는 것은 더 어렵습니다. 솔직히 후달릴 때도 있습니다. 그런데 의사결정을 해야 하는 것들은 너무 많습니다. 매일매일. 회사를 경영하는 사람은 의사 결정해야 하는 것들이 너무 많습니다


-다양한 아이디어 중에서 어떤 것을 제품화할까?

-이쯤에서 출시를 할까? 아니면 더 만들고 출시를 할까?

-이 기능을 넣어야 하나? 기능들을 더 넣어야 할까 덜어내야 할까?

-수 많은 '개선 필요사항' 중에서 어떤 것부터 해야 하나?

-개발을 강화해야 하나? 마케팅을 강화해야 하나?

-프로젝트를 중단해야 하나? 아직 임계치에 도달못했을 뿐, 더 가야 하나?

-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마케팅 비용을 써야 하나? 아직은 아닌가? 쓴다면 어디에 얼마를 써야 하나?

-이 사람을 채용해야 하나? 이 사람을 승진시켜야 하나? 이 사람을 내보내야 하나?

-경쟁을 적극적으로 할 것인가 아니면 우리본질에만 집중할 것인가?

-제휴를 하자고 하는데 제휴를 해야 하나? 독립적으로 가야 하나?

-미래 경쟁력을 위해 R&D에 자원을 더 투입해야 하는가? 아니면 당장 필요한 것 우선해야 하나?

-차기 제품/서비스 팀을 꾸려야 하나 아니면 현재 하나에만 올인해야 하나?

-투자는 받아야 하나? 받는다면 어디한테 받아야 하나?

-해외 진출을 처음부터 준비해야 하나? 아니면 국내 서비스 안정화 이후에 고민해야 하나?


굵직굵직한 것만 적어도 위와 같이 많습니다. 여기 적힌 것 말고도 매일 매일이 의사결정의 연속이죠. 그래서 스타트업 대표이사는 이러한 의사결정을 '상대적으로 잘 내리는' 사람으로 하는 것이 좋습니다. 개발자가 대표가 되야 한다던지, 기획자가 대표를 해야 한다던지는 지엽적인 문제이고, 좋은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는 사람이 리더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그 사람은 다른 창업자들, 동료들로부터 respect를 스스로 얻어야 하는 것이고요. 


흔히 우리는 '역량'적인 것들에 대해서 많이 얘기합니다. 저 사람은 커뮤니케이션을 잘해, 저 사람은 영어를 잘해, 저 사람은 기획을 잘해, 개발을 잘해. 한번 관점을 바꿔서 '나는 좋은 의사결정을 하는 리더인가?'를 돌이켜보면 어떨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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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jimmyr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