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주식투자를 한 지가 10년이 넘었는데 스스로를 좀 반성하는 차원에서 글을 적어봅니다. 많은 주식 투자자들이 주가가 한참 오른 다음에 '아 그 때 내가 샀어야 하는데'라고 한탄을 하곤 합니다. 물론 그런다고 달라지는 것이 없죠. 세상의 모든 일은 '실행'이 핵심 아닌가 싶습니다. 그때 좋다고 생각하면 뭐합니까? 사야지만 결과가 나오지.


제 블로그에 연예인 사진이 처음 올라오는 것 같습니다. 소녀시대죠. 많은 분들이 좋아라 하는. (사실 저도 좋아합니다 ㅠ.ㅠ) 주식투자 얘기를 하다가 왜 갑자기 소녀시대가 나오냐고요? 아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에스엠의 주가는 최근 3년간 엄청나게 급등했습니다. 소녀시대가 데뷔를 한 것이 2007년 여름쯤이었고, 정규앨범을 낸 것이 2007년 11월. 전국적으로 널리 알려진 것은 'Gee'라는 노래가 나왔던 2009년 1월이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어찌되었던 2009년부터는 사실 남자들은 언제나 소녀시대 얘기를 밥먹듯이 한 것으로 기억을 합니다. 그런데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은 거기에서 멈추는데 어떤 한 분은 거기에서 아이디어를 받아서 주식 투자를 해서 대박이 나서 최근에 화제가 되었죠. (dcinside에 누군가가 올린 글이었는데 합성이다 아니다 한참 논쟁을 하고 있는 중인데 어찌되었던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이죠)


조금 글씨가 작지만 보시면, 에스엠주식을 2,249만원어치를 사서 꾸준히 기다려서 이제는 6억2천만원이 된 엄청난 수익률. 사실 그 초기에 주식을 산 것이 대단한 것이 아니라 '팔지 않고' 꾸준하게 갖고 있었다는 것이 대단한 것이죠. 보통은 2천만원 투자해서 1억이 되었으면 다들 매도했을 것입니다. 참고로 에스엠의 최근 3년 주가를 보면 환상적이죠?

(참고로 제가 지금 에스엠 주식이 좋으니깐 사라고 하는 것 아니니 오해하지 말아주세요)

그러면, 에스엠은 정말 특별한 예외적인 경우라고 봐야 할까요? 꼭 그렇지도 않은 것 같습니다. 물론, 저만큼의 엄청난 주가 상승을 하는 경우는 흔치는 않지만, 우리 주변 상식에 기반해서 투자를 했다면 충분한 성과를 냈을만한 기업은 여럿이 있죠.

예를 들어 기아자동차. 기아차가 세계적인 자동차 디자이너인 피터 슈라이어를 디자인 총괄로 영입을 한 것은 2006년 9월이었습니다. 그리고, 첫번째로 만들어진 차가 2008년에 출시된 쏘울이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때 쏘울의 평가도 좋았고, 이후에 포르테가 준중형에서 큰 반향을 일으켰죠. 그리고 나서 K7, K5의 K시리즈. 사실 남자들이 모이면 항상 하는 얘기가 자동차 얘기인데, 그러면서 "야, 요즘에 기아차 정말 달라졌어" 라고 얘기를 안 한 남자는 없을 것입니다. 그때 만일 주식을 샀으면? 대략 주가 6천원으로 잡아도 10배가 넘는 이익을 낼 수 있었겠죠.


다시 말씀드리지만 제가 에스엠이 좋다, 기아차가 좋다라고 말씀 드리는 것이 아니라, '상식에 기반한 투자의 위력'에 대해서 말씀드리고 있었습니다. 제가 상장사 주식을 투자하는 자산운용사도 아닌데 왜 굳이 이 얘기를 꺼내냐고요?

사실 벤처투자도 경우에 따라서는 상식에 근거해서 투자를 하는 것이 맞을 때가 있다고 종종 생각합니다. 꼭 엄청난 기술력을 갖고 있는 회사가 좋은 것이 아니라, 큰 시장의 흐름에 잘 따라가는 기업, 그리고 사람들이 원하는 서비스를 해주는 기업이 성공하는 것이죠. 그래서 벤처투자를 할 때에도 고가로 판매되는 각종 보고서들만 읽을 것이 아니라 사람들이 어떻게 시간을 쓰고 있고, 요즘에 무엇이 화제인지를 보는 것도 매우 중요한 것이죠. (저 스스로도 반성이 많이 됩니다)

스타트업 세계의 에스엠/기아차를 찾으러 오늘도 화이팅!




ps. 다시 말씀드리지만 주식투자를 선동하는 글이 아닙니다. 그런데 만일 주식투자를 하고 계신 분들이 있다면 '상식에 기반한 투자'를 잘 쓴 명 저서가 있으니 그 책 읽어보기를 권합니다. 그 유명한 피터린치의 '월가의 영웅' 제가 주식투자 관련된 책을 정말 100권은 읽었을 텐데 제가 손꼽는 책입니다. 

ps2. '월가의 영웅'에도 나오지만, 상식에 기반해서 투자하는 것은 좋은데, 정말 최소한의 분석을 하고 주식투자를 하셔야 합니다. 그냥 '좋더라'라고 해서 투자하면 낭패를 보실 수도. 회사의 이익은 어떻게 발생하고 이익은 어느 정도 되는지 정도는 감을 잡아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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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jimmyrim